강원 정선의 강원랜드 전경. 강원랜드 제공.
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가 처한 문제점으로 리조트 정체성 불분명, 카지노 규제, 먹거리·즐길거리 부족, 이동 불편 등을 꼽은 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비카지노 부문의 과감한 재투자로 매출비중 확대, 카지노 고객 서비스향상을 위한 면적 확장 및 규제 현실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랜드마크가 될 스카이브릿지 조성 등의 정책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비카지노 매출비중을 현재 13%에서 30%까지 늘리고, 방문객수를 현재 680만명에서 1200만명까지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1000% 확대하는 등의 목표도 설정했다. 아울러 베팅 상한선 등의 운영 기준을 타 외국인 카지노 수준으로 조정하는 등 획기적인 조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카지노 신축 및 복합문화공간에 1조 8000억원, 호텔 신축에 2700억원, 마운틴콘도와 카지노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건설과 명품숲길 조성사업에 각 1000억원, 카지노 제2영업장에 800억원, 풀빌라 조성에 300억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 재원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2032년까지의 영업이익과 유보금(지난해 기준 2조 7000억원)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철규 직무대행은“내국인 시장을 독점해 왔던 강원랜드가 우리나라와 불과 1시간 30분 거리인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으로 사실상 내국인 카지노의 독점적 지위가 깨졌다”며“제2의 창업 수준의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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