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한 관광객 2000만명 목표…관광예산 1조 3115억원 편성

올해 방한 관광객 2000만명 목표…관광예산 1조 3115억원 편성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4-01-03 12:03
수정 2024-01-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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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분야 예산 편성 현황. 단위 억원.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관광 분야 예산 편성 현황. 단위 억원.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올해 관광 분야 예산이 1조 3115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대비 814억원, 6.6% 증가한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한 관광객 2000만명을 목표로 한 올해 예산 집행 계획을 3일 안내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이어간다. 178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78억원 증액했다. 이와 연계해 ‘코리아그랜드세일’(1~2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6월), ‘한류 페스티벌’(9월) 등 다양한 행사를 연중 개최한다. 외국에서는 주요 25개 도시에서 ‘케이(K)-관광 메가 로드쇼’를 추진한다.

해외지점이 없는 사우디, 브라질 등 10개국에 한국 관광 홍보지점을 설치하고, 인천공항에 케이(K)-관광·컬처존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 등이 신규로 예정됐다.

지역축제를 벗어나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를 육성하는 사업도 새로 시작한다. 지난해 전 구간 조성을 완료한 ‘코리아 둘레길’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국외 유명 탐방로(트레일)와의 교류 및 홍보,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코리아 둘레길 세계적 브랜드화 사업’도 진행한다. 각각 25억원, 13억원을 책정했다.

케이팝, 케이(K)-드라마 등 케이(K)-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관광에 11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대비 30억원 증액한 규모다. 케이(K)-스포츠를 접목한 스포츠관광도 39억원으로 23억원 늘었다. 이밖에 세계적 수준의 의료와 케이(K)-미용(뷰티) 열기를 활용해 최근 주목받는 ‘치유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컨벤션 육성사업과 국제회의 유치·개최 지원도 확대한다.

청와대 인근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테마별 관광코스를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20개로 확대한다.

지역 방문 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은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이들에게 지원하는 ‘워케이션‘ 사업도 19억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대비 17억원을 늘었다.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열린관광지와 무장애 관광도시 예산도 늘었다. 열린관광지 신규 지정을 연 20개소에서 연 30개소로 확대한다.

관광사업체의 시설 투자를 촉진하고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기금 융자사업을 총 6365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관광기금 융자는 전년 대비 900억 원 증가한 5365억 원 규모로 시행한다.

창업지원과 관광벤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관광기업의 디지털 혁신 활동을 보조하는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63억원), 업계 디지털 인력 수요에 대응해 미래형 관광 인재 양성(158억원)을 지원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고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광 분야 예산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면서 “올해에도 대규모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이어 나가고, 경쟁력 있는 케이(K)-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한국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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