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국경절 연휴 겨냥 현지 ‘K로드쇼’세금 즉시 환급 가능 200곳 추가
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가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한자로 작성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9.4 뉴스1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2019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602만명에 달했지만, 코로나19와 한한령 등 여파로 2020년 69만명, 2021년에는 17만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올해는 7월까지 77만명 수준으로 늘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150만명 더 유치해 올해 200만명을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0.16% 포인트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우선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이달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내년에는 이를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한다. 중국 3대 온라인여행플랫폼 시트립, 취날, 퉁청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또 ‘2023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1만 8000원 상당 중국 단체관광객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한다. 한중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접안부두도 신속하게 배치한다.
구매력이 큰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주요 관광지의 화장품 업종과 약국 등 200곳을 추가해 세금 환급이 바로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사후 면세점에서 환급할 수 있는 최소 기준금액도 기존 3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하하고 즉시 환급 금액 한도는 기존 1회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높인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곳을 추가 확대한다.
한국 문화를 관광에 적극적으로 접목하는 노력도 이어진다. 이달부터 항공권 구매 시 ‘K컬처 버킷리스트 챌린지’에 응모할 기회를 준다.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e스포츠’, ‘한강 감성 피크닉’, ‘K리그 야구 응원’ 등을 비롯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2023-09-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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