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문화 35년사’ 출간
민간 이끌어 지역축제 자리매김
사선녀 선발대회 등 지역 홍보도
전북 임실 사선대와 사선광장 전경. 신선들이 수려한 경관에 빠져 노니는 바람에 네 선녀가 하늘에서 모시러 내려와서야 떠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설화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사선문화제도 이곳에서 비롯된다.
임실군 제공
임실군 제공
임실의 사선대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해 2000년 전 진안 마이산의 두 신선과 임실 운수산에 사는 두 신선이 정신없이 노닐 정도로 임실 풍경에 푹 빠져 있다가 4명의 선녀가 하늘에 내려와서야 겨우 떠났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다. 이처럼 임실은 예로부터 문화유산이 풍부해 발길 닿는 곳마다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볼거리가 넘친다. 타 지역에 사는 전북도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로 사선문화제다.
사선문화제는 1999년 임실 출신 이석용 의병장과 순국 28의사를 추모하는 소충제와 통합해 소충·사선문화제로 진행됐다. 2012년부터는 지역 내 다른 4개의 축제와 통합돼 축제가 운영되고 2019년부터는 다시 사선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양영두 사단법인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
사선문화제가 다른 지역 축제와 달리 지금처럼 전국적 향토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은 소충·사선문화상 시상과 사선녀 선발대회 때문이라고 양 위원장은 자평했다. 사선녀 선발대회는 다른 미인선발대회들과는 달리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이들을 선발해 임실의 농특산물은 물론 지역 관광 홍보에 앞장선다는 것이 특징이다.
양 위원장은 “최근 지역 축제들이 관 주도로 많이 바뀌고 있는데 지역의 향토성을 보전·육성하고 더 나아가 K관광, K컬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민간 중심 축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12-19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