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에 꽃구경까지… 거리두기 하면 명절이 맛집이다

전통놀이에 꽃구경까지… 거리두기 하면 명절이 맛집이다

박정훈 기자
입력 2020-09-28 17:30
수정 2020-09-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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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나들이

9월 20일 시민들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아 한가로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9월 20일 시민들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아 한가로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올해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는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등이 많다. 문을 여는 곳은 예약제 비대면 행사를 진행한다. 일부는 온라인 공연을 한다. 방문객을 받는 공원 등 야외 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야 입장이 가능하다.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즐겁고 슬기로운 명절을 보내 보자.

●‘가을꽃 만발’ 태화강 국가정원서 코로나 블루 싹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안내센터(전망대)를 제외한 대부분 시설과 공간을 개방한다. 지난 6월 25일 개방된 ‘국가정원교 하부 인도교’는 하루 수백명이 찾는 명소다. 국가정원교 아래 교각에 인도교를 설치해 대형 다리가 작은 인도교를 품은 형태다. 또 인도교 바닥을 강화유리로 만들어 허공에 발을 내딛는 듯한 아찔함과 강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제별로 조성된 태화강 국가정원 곳곳에 만발한 가을꽃과 물줄기 쏟아지는 분수를 보면서 ‘코로나 블루’를 날려 버릴 수 있다.
전북 ‘임실치즈테마파크’. 임실치즈테마파크 제공
전북 ‘임실치즈테마파크’.
임실치즈테마파크 제공
●보름달 찾아 경품 탈까… 가족 즐길 피자 만들까

국립청주박물관은 집에서 즐기는 추석을 테마로 비대면 이벤트를 마련했다. ‘찾았다 보름달’은 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름달 사진을 캡처한 뒤 전화번호와 함께 게시판에 올리는 이벤트다. 참가자들은 연휴 기간 홈페이지에서 힌트를 확인하고 보름달 사진을 찾으면 된다. 같은 기간 박물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로 소원을 적으면 20명에게 박물관 유물마스크를 준다.

전북 임실군 ‘임실치즈테마파크’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치즈 만들기’, ‘피자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추석 당일인 10월 1일은 휴관한다. 전북 전주한벽공연장에서는 10월 1, 2일에 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를, 3일에는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 공연이 펼쳐진다.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의 ‘내가 풍경이 되는 창’.  경주엑스포 제공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의 ‘내가 풍경이 되는 창’.
경주엑스포 제공
●경주엑스포공원서 제기차기·윷놀이 등 즐길거리

경주엑스포공원은 연휴 기간 엑스포공원 원화극장 앞에서 한가위 특별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다. 참가자들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활쏘기, 미니 줄타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경주엑스포공원 문화센터 로비에서는 1일 2회씩(오후 1시 30분·4시) 버스킹 공연도 한다. 경주 보문호수의 가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경주타워’(높이 82m)와 경주 최고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선덕’(아파트 30층 높이), 내가 그림이 되는 ‘솔거미술관’은 경주엑스포공원에서 꼭 들러야 할 필수코스로 손꼽힌다. 이 밖에 신라의 문화유산들을 빛으로 재현해 놓은 ‘찬란한 빛의 신라’, 신화와 전설로 수놓은 야간체험형 콘텐츠 ‘루미나 나이트 워크’ 등도 즐길거리다.

●창녕군청소년수련관, 비대면 전통놀이세트 배부

경남 창녕군청소년수련관은 가정에서 가족끼리 전통놀이세트를 이용해 즐겁게 추석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달아달아 밝은 달아-우리놀이 한마당’ 비대면 행사를 마련했다. 수련관은 청소년 50가족을 9월 24일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해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연날리기 등 5가지 전통놀이세트를 배부한다. 5가지 전통놀이세트를 이용해 가족들과 즐겁게 추석 명절을 보낸 뒤 활동 사진을 청소년수련관에 올린 가족 가운데 우수 가족을 뽑아 상품도 지급한다.
순천만국가정원에 조성된 가을국화. 순천만국가정원 제공
순천만국가정원에 조성된 가을국화.
순천만국가정원 제공
●순천만국가정원서 국화로 꾸민 고흐 작품 감상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22일부터 10월까지 국화를 활용한 반 고흐 작품을 전시한다. 네덜란드정원 1500㎡에 ‘고흐가 사랑한 아름다운 화실·정원’을 주제로 국화조형물 현애작·다륜대작 등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네덜란드 대표 화가인 고흐의 작품 중 별이 빛나는 밤, 병원의 안뜰을 포함, 총 5개 작품을 모티브로 한 공간별 정원을 꾸민다.

대구에서도 연휴 동안 신천둔치와 2·28공원, 동대구역 등에서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 공연이 열린다. 또 10월 3일 오후 3~7시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에서 동우음악동호회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오카리나, 팬플루트, 통기타, 아쟁, 색소폰 등 다양한 연주 및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한마당 가요대행진이 펼쳐진다. 온라인 공연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연휴 기간 제13회 대구국제재즈축제를 비롯해 하우스힐링콘서트, 대구시립교향악단 463회 정기연주회 등을 온라인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20-09-29 6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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