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즐겨 볼까요
설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볼거리와 즐길거리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활쏘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 연날리기, 민속공연 등을 즐기며 연휴 동안 소중한 추억을 만들면 좋을 듯하다.설 연휴를 맞아 울산 대곡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이 투호를 하고 있다.
울산시설공단은 24~27일 설 연휴 기간 울산대공원과 시립문수궁도장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개최한다. 설 당일인 25일 시립 문수궁도장을 방문하면 전통 활인 국궁 무료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설날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 동안 방문객들에게 70~80년대 추억을 제공한다. 울산대곡박물관도 신년 운세 보기, 전통 예술공연, 체험 프로그램, 전통놀이 등을 준비했다.
설 연휴 부산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이 박물관 앞마당에서 윷놀이를 하고 있다.
●서해안 별미 새조개 먹고… ‘흥’이 절로 노래자랑도
충남 홍성에서는 서해안의 겨울철 별미 새조개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째인 남당항 새조개축제는 지난 18일 서부면 남당항 일대에서 열려 다음달 29일까지 이어진다. 설 연휴 기간 새조개 까기, 새조개 껍데기 리폼, 연날리기,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껍데기 리폼은 어린이들이 껍데기에 원하는 글씨를 쓰는 등 흥미를 유발한다. 사전에 신청하면 갯벌체험도 할 수 있다.
●제주민속촌 아슬아슬 줄타기, 지름떡·빙떡 만들기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제주민속촌에서는 설 연휴 기간 다채로운 설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민속촌 행사장에서는 민속놀이기구 만들기, 민속음식 체험, 풍물 한마당, 입춘첩 나눔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다. 윷놀이,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타기, 투호,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대나무 바람개비 만들기, 민속 연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줄타기, 민속 타악 연주 등 전통 풍물 행사도 열린다. 지름떡 만들기, 떡메치기, 빙떡 만들기 등 전통 음식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빙떡은 메밀가루를 반죽해 돼지비계로 지진 전에 무채를 넣고 말아 만든 제주 고유의 전통 음식이다. 목줄을 하거나 가방에 들어 있는 작은 개는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또 제주시내 제주목 관아는 설맞이 놀이마당으로 변신해 굴렁쇠, 투호, 널뛰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의 설 대보름맞이 문화축전을 찾은 관광객들이 떡메치기를 하며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
●대구, 필하모닉 영상음악회… 민속놀이 한마당도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는 26일 설 특별 영상음악회가 열린다.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2019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영상이 상영된다.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26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민속 무용과 민요, 사물놀이 등이 공연된다. 또 2·28 기념공원에서도 풍물놀이 및 음악공연이 26일 오후 두 차례 열린다. 사물놀이는 물론 먹거리도 제공된다. 이곳에서는 27일에도 마술을 중심으로 공연이 진행된다.
전남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쥐띠해, MUSEUM MOUSE 봐야쥐!’를 주제로 24~27일 에코백 만들기, 포토존, 한복체험 및 민속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쥐띠해를 맞아 풍요와 희망, 기회를 의미하는 쥐가 등장하는 민화와 ‘당사주’ 고서를 전시한다. 또 관람객들의 행복과 풍요를 기원하는 ‘귀여운 생쥐 에코백 만들기’ 체험과 한옥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민속놀이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20-01-23 6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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