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부터 한국교회 ‘희년’ 선포…기념주화 발행·다큐멘터리 제작 검토
김대건(1821-1846) 신부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제1차 준비 모임을 통해 알려졌다.
14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주교회의는 이날 모임에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관련 교황청의 전대사 수여 허용 사실을 고지하면서 “해당 교령이 희년 선포에 맞춰 교황청 내사원에서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대사란 천주교에서 죽은 사람들과 산 사람들의 죄벌(罪罰)을 모두 사해 주는 것을 말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에 앞서 지난달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020년 11월 29일부터 2021년 11월 27일까지를 한국 교회 희년으로 선포했다.
한편 주교회의는 희년 선포와 전대사 수여, 담화문 발표, 전국 단위 기도운동 개최 등을 이후 주교회의 총회를 거쳐 추진하는 한편 국제 심포지엄, 문화예술제 등 기념사업을 해당 교구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한국천주교는 이와 함께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관련 기념주화와 우표 발행, 공영방송 다큐멘터리 제작, 유네스코본부 부스 운영 등과 관련해 교구에서 주교회의 협조를 받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구 대표자 모임도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대전교구는 충남 당진시와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24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도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20-04-15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