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희망적 소식, 최저기온 10도 넘으면 코로나19 둔화”

홍혜걸 “희망적 소식, 최저기온 10도 넘으면 코로나19 둔화”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3-18 14:54
수정 2020-03-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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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페이스북 캡처
홍혜걸 페이스북 캡처


홍혜걸 의학박사가 “희망적 소식 한가지 전한다”며 최저기온이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 내용을 소개했다.

홍혜걸 박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동우 선생님이 코로나 유행국가들의 기온과 확진자 숫자를 일일히 분석한 결과 일 최저기온 10도가 유행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한다”면서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으므로 코로나가 수그러들길 기대해본다”며 강동우 의학박사의 칼럼을 링크했다.

해당 칼럼에서 강동우 박사는 “코로나는 ‘접촉’으로 시작해 ‘기온’에 따라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최근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는 8.72도에서 가장 빠르게 전파되며, 기온이 그 이상 오르면 확산세가 둔화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8.72도에 위험구간을 보태어 필자는 일최저기온 10도를 기준으로 우한지역을 다시 훑어봤더니 2월 중순경 최저기온 10도를 넘어선 날이 4일 이상 지속된 후 신규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한 현상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도 최저기온이 상승한 2월말 이후 신규환자수는 뚜렷이 감소추세로 기온 관련성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외 코로나가 가장 심한 3개국(한국, 이탈리아, 이란)의 공통점이 바로 접촉과 기온이 교집합인 곳이다”며 “즉 중국과 ‘접촉’이 많았던 곳이자 추운 곳, 두 요소의 교집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초 기점으로 한국보다 이탈리아가 환자수가 앞서기 시작했다”며 “두 국가의 기온 변화, 한국은 2월말 이후 최저기온이 상승했지만 이탈리아는 여전히 춥고 2월의 최저기온이 3월말까지도 지속되는 양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강 박사는 또 “지금 이란은 춥고 습도까지 낮은데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일대일로에 들어간 나라다”며 접촉, 기온 두 가지 유행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했다.

반면 “대만 싱가폴은 초기 접촉이 많아 한국과 비슷한 초기 확진자수를 나타내다가 진행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재빠른 접촉 차단과 높은 기온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대만의 온도는 일최저기온이 10도를 넘어 무려 20도에 육박”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늘 더운 싱가포르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접촉’ 변수를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강 박사는 “코로나19는 접촉으로 시작해 기온에 따라 움직이고 특히 접촉보다 저온의 기온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접촉은 인위조절이 가능하지만, 기온은 인위조절이 불가능”하다며 철저히 접촉에 대한 기본 원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일최저기온 10도 이상의 날이 지속될 4월 하순이 지나면 코로나는 우리곁을 떠나 일부 병원감염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본다”며 “날씨가 일찍 따뜻하게 된 것이 천우신조”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홍혜걸 박사는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도 그렇고, 인플루엔자도 그렇고 습도가 높을수록 감염력이 떨어진다. 바이러스 입자들이 건조할수록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공기 중에 떠다닐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요즘 같은 때 가습기로 실내습도 높여주는 것도 좋다. 그것이 단 1%라도 도움되는건 해볼만 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의학 칼럼니스트 홍혜걸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의학 칼럼니스트 홍혜걸 페이스북
한편 15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홍혜걸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스피린 대신에 타이레놀을 먹으라‘는 홍혜걸 박사의 주장을 언급하며 “출처와 진위가 불분명하다. 의학적 조언도 야메(엉터리)말고 정품으로 하라”고 비난했다.

또한 “홍혜걸 기자가 미국의회 증언에서 우리나라 진단키트는 응급용으로도 못 쓴다고 시비를 걸었지만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이 엉뚱한 진단키트 얘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혜걸 박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코로나 진단법이 미국 FDA에서 not adequate(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미국 의회 청문회 포스팅을 올렸다가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면서 ”한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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