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건강해지는 초콜릿?

먹으면 건강해지는 초콜릿?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8-11 16:51
수정 2016-08-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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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여성과 고령자를 중심으로 ‘건강 지향성’ 초콜릿의 인기가 높아지며 비수기인 한여름에도 제과업체들이 증산에 나서고 있다.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메이지나 에자키글리코, 롯데 등 일본 대형 제과업체들은 폴리페놀이나 유산균 등 건강 지향성 성분을 사용한 초콜릿 증산에 나섰다.

일본 초콜릿 시장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5천억엔(약 5조4천억원)을 돌파했다. 암과 노화를 막아준다는 폴리페놀이나 소화에 도움을 준다는 유산균 성분을 강조한 상품들이 견인하고 있다.

메이지는 코코아 함유량이 통상 초콜릿의 2배 이상인 ‘초콜릿효과’ 시리즈의 생산능력을 9월에 2배로 늘린다. 오사카공장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투자액은 5억엔 정도다.

이 제품의 소매기준 매출은 2014년 50억엔, 2015년 70억엔에 이어 올해는 2년 전의 갑절인 100억엔으로 순조롭게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이 집중되는 2월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잘 팔린다.

지금까지는 항산화 작용이 있다고 알려진 폴리페놀에 주목한 50∼60대의 소비가 많았지만, 작년 12월데이쿄대학과 함께 코코아에 포함된 성분이 배변효과가 있다고 발표하자 상황이 변했다.

배변 기능에 이상이 있는 30∼40대의 소비가 늘어났다. 6월에 편의점 판매용으로 만든 소형 초콜릿을 투입하자 일하는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가 왕성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에자키글리코는 3월에 시판한 기능성표시식품 초콜릿 ‘리베라(LIBERA)’의 생산량을 올 가을에 2배 이상으로 늘린다. 칼로리는 변함없이 지방과 당의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을 강조했다.

맛은 유지했기 때문에 건강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를 흡수했다.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 3∼7월의 매출은 당초 계획의 4배에 달했다고 한다.

롯데홀딩스도 사이타마시 우라와공장에 약 20억엔을 투자, 성인들이 좋아하도록 유산균을 배합해 만든 초콜릿 ‘유산균쇼콜라’의 생산능력을 60% 끌어올렸다.

전일본과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작년 일본 초콜릿 판매규모는 5천40억엔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증가분 중 많은 부분이 건강지향형 성분을 활용한 초콜릿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과 비교했을 때 10% 정도 시장이 축소된 다른 과자류와 비교하면 초콜릿의 성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니혼게이자이는 해석했다.

건강지향 초콜릿은 일반 초콜릿에 비해 가격이 높고, 할인판매도 거의 안해 이익률이 높다. 이에 따라 일선 매장에서 일반 초콜릿 매장은 좁아지고, 건강지향 초콜릿 매장이 넓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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