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온 높으면 쯔쯔가무시 환자 많아…올해 증가 ‘우려’

8월 기온 높으면 쯔쯔가무시 환자 많아…올해 증가 ‘우려’

입력 2016-07-08 09:48
수정 2016-07-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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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진드기가 매개가 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수는 그해 8월 기온이 높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무더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8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의 매개체인 활순털진드기와 대잎털진드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일정 면적당 채집 건수를 뜻하는 ‘트랩지수’는 8월 평균 기온이 23.8도로 낮은 편이었던 2014년에는 3.5였지만, 27.3도였던 2013년에는 이보다 10배 가까이 높은 34.1이었다.

KCDC는 매년 9~11월 전국 10개 지역 논, 밭, 수로, 초지 등에서 쯔쯔가무시증 매개 털진드기를 채집하는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8월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25.2도였는데, 트랩지수는 16.7로 덜 더웠던 2014년보단 높지만, 더위가 극심했던 2013년보다는 낮았다.

환자 수 역시 가장 8월에 더웠던 2013년 1만365명이었지만 기온이 낮았던 2014년은 8천130명으로 2천명 이상 적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법정 3종 감염병이다. 고열, 오한, 근육통, 가피, 발진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환자는 10~12월을 중심으로 1년 내내 발생한다. 작년에는 쯔쯔가무시증으로 11명이 사망했다.

8월 기온이 한해 털진드기의 밀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털진드기의 개체 수가 산란기인 8월 기온이 높을수록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8월 한여름에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쯔쯔가무시증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때 ▲ 풀밭 위에 옷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또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작업 때 작업복을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며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작업 및 야외활동 때 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하며 머리카락을 포함해 몸 전체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8월 평균 기온, 털진드기 트랩지수 및 쯔쯔가무시증 환자 비교(2012~2015)>

┌─────────────┬─────┬─────┬─────┬─────┐

│연도 │2012 │2013 │2014 │2015 │

├─────────────┼─────┼─────┼─────┼─────┤

│8월 평균기온 (℃) │26.4 │27.3 │23.8 │25.2 │

├─────────────┼─────┼─────┼─────┼─────┤

│털진드기 트랩지수 │28.0 │34.1 │3.5 │16.7 │

├─────────────┼─────┼─────┼─────┼─────┤

│쯔쯔가무시증 환자(명) │8,604 │10,365 │8,130 │9,513 │

└─────────────┴─────┴─────┴─────┴─────┘

※ 털진드기 트랩지수(Trap Index=전체 채집개체수/전체 트랩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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