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비오 파리아 브라질 통신부 장관과 만나 인공위성을 활용한 아마존 모니터링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자신이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기술을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에 이용해 보겠다는 것이다. 저궤도 소형위성 1만 2000개를 쏘아올려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 기술을 활용하면 아마존에서 발생하는 화재나 불법 벌채를 감시하는 게 가능해진다. 양측은 시골 학교나 보건소, 원주민 공동체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다른 한편에선 머스크를 향한 기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15일 트위터에 “머스크, 당신이 요구했던 명확한 계획과 오픈북(open book·회계장부 공개)이 여기 있다”면서 2022년 식량 원조 계획이 담긴 WFP 웹페이지를 링크했다.
앞서 비즐리 사무총장은 지난달 트위터로 “당신이 하루에 번 돈의 6분의 1만 기부해도 기근에 시달리는 전 세계 4200만명을 살릴 수 있다”며 기부를 권유했다. 이에 머스크는 “만약 60억 달러가 어떻게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정확히 설명해준다면, 테슬라 주식을 당장 팔아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비즐리 사무총장의 이번 트윗에 대해 머스크는 아직 대답하지 않았다.
2021-11-18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