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인종차별에 대항, 뭉쳤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인종차별에 대항, 뭉쳤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4-13 17:48
수정 2021-04-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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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위터에서 방탄소년단 비하한 칠레 코미디쇼에 반발, ‘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다’ 해쉬태그 1위 트렌드 토픽에 올라

오는 17일 ‘방방콘21’을 공개하는 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제공
오는 17일 ‘방방콘21’을 공개하는 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아미들이 인종혐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뭉쳤다.

‘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다(레이시즘낫코미디·#RacismIsNotComedy)’란 해쉬태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저녁부터 미국 트위터의 1위 트렌드 토픽이 됐다.

칠레 방송인 ‘미 바리오’(Mi Barrio)에서는 지난 10일 배우들이 방탄소년단 분장을 하고 한국어 흉내를 내며 농담을 했다. 방탄소년단으로 분장한 배우들은 스스로 ‘김정우노’(Kim Jong-Uno), ‘김정도스’(Kim Jong-Dos), ‘김정뜨레스’(Kim Jong-Tres), ‘김정꾸아뜨로’(Kim Jong-Cuatro), ‘후안 카를로스’라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에 스페인어로 1, 2, 3, 4를 붙여서 말장난을 한 것으로 방탄소년단 팬들은 인종혐오 농담은 재미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바리오’ 제작진 측은 인스타그램에 짧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배우며, 듣고, 진화할 것이다”라며 “오락을 가정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종혐오나 차별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BTS)을 패러디하며 인종차별적 조롱을 일삼은 칠레의 코미디TV쇼 ‘미 바리오’(Mi Barrio).  트위터 캡처
방탄소년단(BTS)을 패러디하며 인종차별적 조롱을 일삼은 칠레의 코미디TV쇼 ‘미 바리오’(Mi Barrio).
트위터 캡처
방탄소년단 측은 아직까지 ‘미 바리오’ 쇼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 사태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0일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보았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우리는 모두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호소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장소에 사전 예약을 했다가 참가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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