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흐 수녀 한국전 후 부산서 의료 지원 이경수 주독대사 요양원 찾아 생일 축하
한국전 직후 부산 독일적십자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 샤를로테 코흐(106) 수녀에게 한국정부가 20일(현지시간) 정식으로 사의를 전달했다. 꼬박 62년 만이다.샤를로테 코흐 수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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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주독 한국대사는 이날 베를린에서 450㎞ 떨어진 올덴부르크 수녀요양원을 찾아가 코흐의 106세 생일을 축하했다. 이 대사는 한국 정부를 대신해 봉사와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코흐 수녀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그는 “독일 의료지원은 6·25 이후 폐허가 됐던 우리나라 국민에게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한 귀는 들리지 않아 한 귀로만 보청기에 의존해 소통하는 코흐 수녀는 한국 측의 진심 어린 축하에 울고 말았다. 1954년부터 5년간 운영된 독일적십자병원은 외래환자 22만 7250명을 치료했으며 6025명의 아기를 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6-04-21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