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바이든 때리며 ‘강공 모드’… “헤즈볼라와도 전면전 준비돼 있어”

네타냐후, 바이든 때리며 ‘강공 모드’… “헤즈볼라와도 전면전 준비돼 있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6-25 04:03
수정 2024-06-2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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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기 공급 급감 놓고 공개 불평
백악관 흔들고 트럼프 지원 추측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무기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를 비난한 데 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도 치를 준비가 됐다며 연일 강공모드를 보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시작하면서 “4개월 전부터 미국에서 이스라엘로 도착하는 무기 공급이 급감했다”며 “몇 주간 우리는 선적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으로부터 여러 설명을 들었지만 기본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품목은 산발적으로 도착했지만 군수품은 대체로 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무기 지원에 대해 불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8일에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가 무기와 탄약 공급을 보류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미국 백악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을 공격할 것을 우려해 2000파운드(약 900㎏)짜리 폭탄 선적을 단 한 번 보류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공격하는 건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자전쟁을 빨리 끝내야 평화가 온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연이어 내놨다. 하지만 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한 것일 뿐 이전까지 그는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이스라엘을 위해 싸웠다”고 자랑하듯 말했다. 또 이스라엘 국내에서도 총리 퇴진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전쟁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서란 관측도 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국의 채널14 방송에 출연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치를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 우리는 다면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투가 거의 끝나간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요구하는 영구 휴전은 없으며 이 전쟁이 없으면 레바논과 접경한 북부 지역으로 군을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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