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군주 사우디 국왕 “시민이 왕도 고소해야”

절대군주 사우디 국왕 “시민이 왕도 고소해야”

입력 2015-06-05 07:42
수정 2015-06-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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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4일(현지시간) 왕의 권한도 시민의 권리를 앞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부패 청산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왕가가 면책권을 갖는 다른 나라와 달리 사우디 시민은 국왕, 왕세자를 가릴 것 없이 고소할 수 있다”며 “내 권한보다 시민의 권리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살만 국왕의 이날 발언은 선언적이고 상징적일 수 있지만, 전제 군주제 국가에서 절대 권한이 있는 국왕이 시민의 권리를 특별히 부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압둘 아지즈 사우디 초대국왕이 한 시민이 샤리아(이슬람 율법) 법정에서 동등하게 재판받은 예를 언급하면서 “만약 당신이 시민, 부족, 마을이 손해를 입는 것을 본다면 우리의 문은 언제나 당신에게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살만 국왕은 1월 왕위 즉위 이후 대외적으로는 보수적이고 강경한 기조를 취하면서 국민의 복지, 생활환경 등 내치와 관련한 정책 실패엔 신속하게 대응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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