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9일까지 채무 상환”… IMF發 디폴트 한숨 돌렸다

그리스 “9일까지 채무 상환”… IMF發 디폴트 한숨 돌렸다

오상도 기자
입력 2015-04-07 00:02
수정 2015-04-0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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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4800만 유로 갚기로 전격 합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그리스 정부가 오는 9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4억 4800만 유로(약 5335억원)의 대출금을 예정대로 갚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에 없던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성명을 통해 “바루파키스 장관이 9일까지 채무 상환을 약속했고 이를 환영한다”면서 “양측은 모두의 이해관계를 위해 효과적인 협조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IMF와 그리스 간 정책 논의는 6일부터 신속히 진행될 예정이며, 같은 날 바루파키스 장관은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과 만날 계획이다.

그리스는 72억 유로(약 8조 5744억원)의 구제금융 분할금을 받기 위한 국제채권단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번 상환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리스는 공무원 임금과 복지수당 지급 등을 미뤄 눈앞의 디폴트 위기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나 향후 채무 상환은 난망한 상태다.

오는 14일 만기가 도래하는 14억 유로(약 1조 6672억원) 규모의 6개월 단기국채 상환에 이어 17일에는 10억 유로(약 1조 1909억원)의 3개월 단기국채 상환과 맞닥뜨린다. 아울러 2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8000만 유로(약 953억원)의 이자 지급이, 다음달 1일에는 IMF에 대한 2억 유로(약 2382억원)의 상환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8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첫 회담을 연다. 시기가 워낙 민감한 때인 데다 푸틴이 서방의 우군을 찾고 있는 터라 러시아가 그리스의 백기사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4-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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