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금지기구, 시리아 염소가스 사용 의혹 조사

화학무기금지기구, 시리아 염소가스 사용 의혹 조사

입력 2015-03-27 10:14
수정 2015-03-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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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이 또 화학무기인 염소가스를 동원해 반군 장악지역을 공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소식통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OPCW 소식통은 OPCW 조사단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 사르민 마을에서 염소가스를 담은 통폭탄이 투하됐다는 보도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민 마을에서는 지난 16일 염소가스가 담긴 통폭탄이 주택 1채를 명중해 어린이 2명과 부모 등 6명이 숨지고 현지 주민 90명이 부상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와 의료진은 지난 24일 시리아 정부군이 독가스 공격을 가했다고 밝히고 염소가스를 비롯한 다수의 독성 물질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OPCW 조사단은 지난해 4년 간의 시리아 내전에서 염소가스가 조직적으로 사용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모두 염소가스가 담긴 통폭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OPCW는 통폭탄이 헬기를 이용해 투하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시리아 내전 당사자 중 정부군만이 헬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는 2013년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고 외국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키로 합의함으로써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사린 가스 공격으로 수백명이 숨지면서 고조된 미국의 공습 위협을 피할 수 있었다.

시리아 정부는 이후 신고한 화학무기 1천300t의 국외 반출을 완료하고 화학무기 생산·저장시설에 대한 파괴작업을 벌이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이 염소가스를 동원해 반군 장악지역을 공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몹시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OPCW는 유엔으로부터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으나 현장 조사를 위해서는 시리아 정부측과 조사단의 신변안전 대책을 협의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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