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올해 시리아서 소년대원 400명 이상 훈련”

“IS, 올해 시리아서 소년대원 400명 이상 훈련”

입력 2015-03-25 10:07
수정 2015-03-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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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서 올해에만 벌써 400명이 넘는 어린이 대원을 모집해 훈련을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자신들이 장악한 시리아 지역에서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를 모집해 ‘컵스 오브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의 자식들)라는 이름을 붙이고 군사 훈련과 종교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IS가 돈과 무기로 어린이들을 유혹한다”며 “훈련소에 보내 사격이나 차량 운전법 등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들을 이용하는 것은 세뇌하기 쉽기 때문”이라며 “IS는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아이들을 키워낼 수 있다. 일반 학교 대신 IS의 학교에 보낸다”고 설명했다.

IS는 어린이 대원들이 전투에 나서도록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라흐만 소장은 밝혔다. 다만, 그는 “(IS의 학교 외) 다른 학교도 없고 일거리도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종일 전투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라흐만 소장은 IS가 어린이 대원들을 주로 초병으로 활용하거나, 어린이는 보통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미점령지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쓴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소 10명의 어린이가 이미 IS의 자살 폭탄 테러에 동원됐으며 어린이로만 구성된 전투부대도 있다고 지적했다.

라흐만 소장은 “어린이 대원들이 15세가 되면 임금을 받는 정규 IS 대원이 될지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중동담당인 나딤 후리 부국장은 “IS의 특징은 어린이 대원 모집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시한다는 점”이라며 어린이 대원을 공개적으로 모집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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