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불타는 상아 15톤’… 코끼리 밀렵 줄이기 위해

[화보] ‘불타는 상아 15톤’… 코끼리 밀렵 줄이기 위해

입력 2015-03-04 11:15
수정 2015-03-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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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밀렵 증가로 골머리를 앓는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코끼리 상아 15t이 소각됐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World Wildlife Day)’을 맞아 수도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상아 15t을 불태우고 올 연말까지 보관 중인 나머지 115t의 상아도 모두 폐기 처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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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World Wildlife Day)을 맞아 케냐 수도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케냐 야생동물 보호국 직원들이 상아를 소각하고 있다.  ⓒAFPBBNews=News1
3일(현지시간)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World Wildlife Day)을 맞아 케냐 수도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케냐 야생동물 보호국 직원들이 상아를 소각하고 있다.
ⓒAFPBBNews=News1


이날 소각된 상아는 코끼리 1500 마리 분량으로,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소각된 물량 중 최대 규모다. 암시장 거래가격으로는 미화 3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캐피털 FM 등 현지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케냐,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의 미래 세대가 이 장엄한 동물의 위엄과 자태를 즐기기 바란다”라며 “밀렵꾼들은 두말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전 세계가 오늘 우리가 했던 방법으로 (밀렵근절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라며 효과적이고 총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케냐는 지난 1989년과 2011년에도 각각 12t과 5t의 상아를 소각했다.

케냐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3만 마리 정도의 코끼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50만 마리도 남지 않은 코끼리 가운데 매년 3만 마리가 밀렵꾼에 희생되는 것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다.

상아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달 26일 아프리카산 상아 수요를 줄이고 야생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아 수입을 1년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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