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또 폭탄 테러…최소 27명 사망

나이지리아서 또 폭탄 테러…최소 27명 사망

입력 2015-02-25 08:42
수정 2015-02-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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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지역 버스터미널 두 곳 겨냥

최근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른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24일(현지시간) 버스터미널 두 곳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또 발생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과 의료진,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요베 주(州) 포스티쿰 외곽의 한 버스터미널에 정차돼 있던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17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운전사노조 관계자는 한 남성이 카노행 버스 짐칸에 가방을 싣고 승차하려던 순간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들이 막 승차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문제의 남성이 자폭 테러를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버스 안에 폭발물이 숨겨져 있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로부터 4시간가량 뒤인 이날 오후 3시40분께 카노의 한 버스터미널에서는 자폭 테러로 인해 모두 10명이 숨졌다.

경찰은 카노 동남부 우딜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온 남성 2명이 버스에서 내린 직후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앞서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22일 포스티쿰의 시장에서 7세 소녀가 폭탄을 터뜨려 7명이 숨지고 20명 가까이 다치는 등 자폭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폭탄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슬람 극단세력 보코하람이 유사한 테러를 저질러왔다.

이날 버스터미널 테러가 발생한 요베주와 북부 최대 도시인 카노도 보코하람의 테러가 여러 차례 일어났던 곳이다.

이와 관련, 이웃 국가 니제르에서도 이날 요베주에 인접한 국경 지역 디파에서 보코하람이 설치한 지뢰가 폭발해 군인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보코하람의 득세하자 14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를 28일로 연기한 나이지리아 정부는 잇따른 테러에도 정부군이 보코하람 등 무장세력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흐름이 보코하람에 불리한 쪽으로 바뀌었다”며 “끊임없는 테러 공격으로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날들은 이제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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