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사우디·UAE·오만·쿠웨이트 증시 연중최저(종합)

저유가에 사우디·UAE·오만·쿠웨이트 증시 연중최저(종합)

입력 2014-12-15 00:00
수정 2014-12-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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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증시 상황을 추가합니다.>>11월부터 한달 반 동안 1천500억 달러 증발

유가 하락이 멈추지 않으면서 걸프 지역 증시가 14일(현지시간) 폭락, 연중 최저치를 속속 갱신했다.

걸프 지역 국가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사우디아라비아 증시는 이날 3.27% 떨어진 8,119.08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0일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증시도 각각 3.63%와 7.61% 하락,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두바이 증시 하락폭은 2008년 10월 이후 최대다.

오만 증시(-3.17%)와 쿠웨이트(-2.92%) 증시도 급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카타르 증시는 이날 5.85% 떨어졌지만 연중 최저치(10.545.27·1월2일) 갱신을 면했다. 바레인 증시도 0.59% 하락 마감, 올해 4월8일 이후 가장 낮았다.

걸프지역 증시는 10월까지 대체로 강세를 보이다 하락세에 접어들어 지난달부터 11일까지 시가총액 1천500억달러가 증발했다.

현지 증권가에선 최근 주가 폭락이 저유가 탓이기도 하지만 대차거래 했던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하자 빚을 갚으려고 투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차거래 비율은 특히 두바이 증시가 높은 편이다.

사우디 증시의 경우 개인 투자자가 거래량의 90%를 차지해 다른 지역 증시보다 기관 투자자의 비율이 현저히 낮아 단타 매매에 쏠리다 보니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두바이 증시는 최근 정점을 찍었던 9월보다 31%, 사우디는 25% 정도 폭락했다.

북아프리카의 산유국인 이집트 증시(EGX30)도 이날 5.23% 떨어져 시가 총액이 220억 이집트파운드(약 30억달러)가 감소했다. 170개 종목이 하락했고 5개 종목만 상승했다.

한편,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유가하락의 주된 원인을 알고 싶다”며 “공급 초과만으론 현재의 유가 폭락을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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