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통제못하면 11월초까지 2만명 이상 감염”

“에볼라 통제못하면 11월초까지 2만명 이상 감염”

입력 2014-09-23 00:00
수정 2014-09-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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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하면 11월 초까지 에볼라 감염자 수가 2만명을 훨씬 넘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진은 23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한 논문에서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 데이터를 토대로 에볼라 확산 속도와 규모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지난해 12월 말 기니의 한 밀림지대에서 에볼라가 처음 발생했고, 지난 3월 기니 정부가 WHO에 보고했을 때에는 이미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까지 번진 상태였으며 5월에 시에라리온, 6월에 라이베리아로 전파된 데 이어 7월부터는 이들 3개 국가에서 엄청난 속도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크리스토퍼 다이 WHO 전략국장은 “연구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남녀 간 차이가 없으며 올해 9월14일 현재까지 4천57명이 감염됐고 이 중 70.8%가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에볼라가 이처럼 넓게 퍼진 것은 에볼라의 생물학적 특성보다는 (이동을 많이 하는) 감염자들의 특성, 열악한 보건의료 시스템 등의 원인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니 등 3개 국가에서 에볼라를 조기에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이들 국가는 앞으로 매주 수천 명이 감염되고 사망한다는 보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크리스티 도넬리 전염병 통계학 교수는 “보건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나이지리아에서는 대도시에서 처음 에볼라가 발생했지만, 감염자 수가 더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22일 현재 서아프리카 5개국의 에볼라 감염자는 5천864명, 사망자는 2천811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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