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이·하마스 평화협상 타결”

이번엔 진짜?… “이·하마스 평화협상 타결”

입력 2014-08-27 00:00
수정 2014-08-2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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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자지구 봉쇄 점차 풀기로… 식료품·건자재 반입 우선 허용

7주간 팔레스타인 사람 2000여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사태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평화협상이 곧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중되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AP통신은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최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발표를 인용, 평화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관료 지아드 낙할라는 “가자지구 봉쇄를 풀어서 우선 식료품과 건설자재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공항이나 항구 건설 등 더 복잡한 문제를 앞으로 한 달간 천천히 더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 측은 당분간의 가자지구 봉쇄 자체를 풀지 않겠지만 하마스 측의 무차별 로켓 발사만 없다면 점차적으로 완화해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공식적 발표는 늦어질 수 있으나 거의 타결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마스가 2007년 무력으로 가자지구를 점령한 뒤 200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18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은 외부와의 통로가 완전히 차단됐다. 하늘로만 열린 감옥이란 표현도 나왔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이 땅굴은 이번 교전 과정에서 양측의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하마스는 어쩔 수 없이 판 땅굴이라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 측은 땅굴이 테러작전에 악용된다며 땅굴 파괴를 이번 작전의 최대 목표로 내걸었다. 이 때문에 AFP통신은 이번 협상을 두고 하마스 측이 승리를 선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망명 중인 하마스의 부대표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휴전 합의로 우리 민족의 저항과 그 저항의 승리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양측 간 이번 충돌은 2012년 이후 최대였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123명, 부상자는 1만 1000여명에 이른다. 건물 1만 7000여채가 파괴됐고 난민만 10만명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68명의 사망자를 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8-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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