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 도중에 교실에서…여학생과 ‘상습 성관계’ 日교사 “잘되라고 한 일인데”

진로상담 도중에 교실에서…여학생과 ‘상습 성관계’ 日교사 “잘되라고 한 일인데”

김태균 기자
입력 2023-06-23 10:00
수정 2023-06-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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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교교사, 4~5년 전 행위 뒤늦게 들통 ‘퇴출’
여학생, 졸업 후 “당시엔 존경심에 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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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신주쿠구 도쿄도청사. 김태균 기자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 도쿄도청사.
김태균 기자
일본의 남성 교직원이 4~5년 전 여학생과 교실 등에서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교육계에서 퇴출당했다.

해당 여학생은 학교에 다닐 때는 존경심 때문에 교사의 성관계 요구에 응했지만, 졸업 후에 잘못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지난 21일 과거 일선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할 당시 여학생과 교실과 호텔 등에서 성관계를 가졌던 A(40·도쿄도 교육위원회 사무국)씨에 대해 징계면직 처분을 내리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30대 중반이던 2018년 8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당시 근무하던 고등학교의 교실과 호텔 등에서 여학생과 여러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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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을 마친 일본 도쿄의 학생들이 무리 지어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김태균 기자
학교 수업을 마친 일본 도쿄의 학생들이 무리 지어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김태균 기자
그는 교육당국 조사에서 “교사로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을 했는데, 대화를 하는 동안 여학생에 대한 성적 욕구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학생이 잘되라고 한 행동이었는데 의도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해당 여학생은 고등학교 졸업 후 외부 상담소를 찾아 이 사실을 알렸다. 학생은 “성관계를 갖는 동안에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거절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것이 과연 진정한 존경심이었는지 회의감이 들어 상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원들의 성관계, 매춘, 성폭행 등 행위가 잇따르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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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남성 교사(27)가 ‘혼음 파티’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며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던 일본 아이치현 덴파쿠고교.  TV화면 캡처
지난달 남성 교사(27)가 ‘혼음 파티’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며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던 일본 아이치현 덴파쿠고교.
TV화면 캡처
지난달에는 아이치현립 덴파쿠고교의 남성 교사(27)가 ‘혼음 파티’ 모임에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며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교단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이 교사는 앞서 지난해 8월 12일 나고야시의 한 숙박시설에서 열린 혼음 파티에 참여해 이 자리에 나온 여고생(당시 17세)과 성관계를 가졌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해 6월에도 혼음 파티에 참여해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수도권 지바현의 한 공립중학교 교사(29)가 경찰에 체포됐다.

올해 1월에는 니가타현의 한 중학교 남성 교장이 고교 1학년 여학생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졌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에는 수도권 사이타마현의 공립초등학교 남성 교사(30)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여학생 8명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앞서 3월에는 나가노현의 20대 중학교 교사가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했다고 징계 면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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