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최고 손님 접대 ‘오모테나시’… 128년 돈가스집서 만찬하는 까닭은

일본식 최고 손님 접대 ‘오모테나시’… 128년 돈가스집서 만찬하는 까닭은

김진아 기자
입력 2023-03-15 02:05
수정 2023-03-1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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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추억의 맛 ‘렌가테이’로 선정
돈가스·오므라이스 발상지 유명
경호 상황 따라 장소 바뀔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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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16일 2차 만찬 장소로 알려진 도쿄 긴자에 위치한 128년 역사의 경양식 식당 렌가테이. 일본식 오므라이스(사진)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렌가테이 SNS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16일 2차 만찬 장소로 알려진 도쿄 긴자에 위치한 128년 역사의 경양식 식당 렌가테이. 일본식 오므라이스(사진)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렌가테이 SNS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일본 최대 번화가인 긴자에서 1·2차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각국 정상이 올 때마다 일본식 최고의 손님 접대인 ‘오모테나시’를 보여 주는 일본 정부가 윤 대통령을 어떻게 환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긴자 주변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뒤 128년 역사의 경양식집인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1895년 문을 연 렌가테이는 일본식 포크커틀릿인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일본인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맛집이다.

이날 렌가테이 입구에는 ‘긴급 내부 수리를 위해 오늘은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점심 식사는 1인당 2000엔(약 1만 9000원) 수준에 가능하고, 저녁 식사도 3000~5000엔(2만 9000~4만 9000원)으로 땅값이 높은 긴자에서 비싼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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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16일 2차 만찬 장소로 알려진 도쿄 긴자에 위치한 128년 역사의 경양식 식당 렌가테이.  렌가테이 SNS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16일 2차 만찬 장소로 알려진 도쿄 긴자에 위치한 128년 역사의 경양식 식당 렌가테이.
렌가테이 SNS 캡처
윤 대통령은 과거 도쿄를 방문했을 때 렌가테이에서 먹은 오므라이스의 맛을 잊지 못한다고 일본 측에 전했다고 한다. 신문은 “만찬은 소수로만 진행되며 양국 정상 간 신뢰를 돈독히 쌓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다만 경호 상황 등을 고려해 만찬 장소는 바뀔 수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호스트로서 윤 대통령을 최대한 예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도착 후 총리관저에서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한 뒤 정상회담을 갖고, 기시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만찬 장소를 윤 대통령의 선호에 맞춘 것처럼 일본은 각국 정상이 올 때 맞춤형 오모테나시로 환대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일본 방문 때 일본식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핫포엔’에서 만찬을 열었다.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 롯폰기의 화로구이 전문점에서 만찬을 했고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과 지바현에서 골프를 쳤다.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일본 만찬 장소는 7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긴자의 스시(생선초밥) 전문점이었다. 2018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때 아베 총리는 오찬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해 한글로 축하 인사를 쓴 딸기 케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3-03-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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