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거대 쇠공…일본 해변가에 나타나 소동

정체불명의 거대 쇠공…일본 해변가에 나타나 소동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2-24 17:00
수정 2023-02-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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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안에 나타난 거대한 금속 구체
일본 해안에 나타난 거대한 금속 구체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 2023.2.23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해변에 커다란 공처럼 보이는 금속 물체가 나타나 그 정체와 출처를 둘러싸고 한때 소동이 일었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가 발견됐다.

해변을 산책하던 주민이 이를 발견한 뒤 “해변에 기뢰 같은 것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현장 출입을 통제한 뒤 문제의 금속 구체를 조사했다.

폭발물 처리반이 엑스레이 탐지기 등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이 금속 구체 내부는 비어 있었고, 폭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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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안에 나타난 거대한 금속 구체
일본 해안에 나타난 거대한 금속 구체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 2023.2.23
로이터 연합뉴스
한 주민은 “저 구체가 나타난 지 한 달 이상 됐다. 다가가서 손으로 밀어본 적도 있는데 무거워서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즈오카현은 24일 문제의 금속 구체를 철거, 시내 모처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현 관계자는 “향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국이 금속 구체의 용도나 출처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못한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의 당국자들이 구체 부표를 알아보지도 못하다니 믿을 수 없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이런, 이건 강철로 만든 계선 부표(외항에 선박을 계류시켜 정박하기 위한 설비)다. 일본인이라는 게 부끄럽다”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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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안가에 나타난 거대한 금속 구체
일본 해안가에 나타난 거대한 금속 구체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 2023.2.23
로이터 연합뉴스
하마마쓰의 지역 토목사무소 역시 “외국에서 떠내려온 부표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해양과학협회 소속 해양학자 마크 인올 교수 역시 “이 구체가 무엇인지 곧바로 알아봤다”면서 “과학자들이 연구 장비를 바다에 띄우기 위해 사용하는 물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 해안에도 종종 비슷한 구체가 밀려온다고 덧붙였다.

인올 교수는 당국이 금속 구체의 정체를 쉽사리 파악하지 못한 것이 놀랍다면서도 일반 대중이라면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된 기뢰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기뢰 표면엔 스파이크가 박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올 교수는 이러한 부표가 수십년간 바다를 표류할 수도 있으며, 해변으로 밀려올 때 종종 표기된 정보가 사라지거나 녹이 슨 상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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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화성포-15형’ 발사 훈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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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천1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으며, 강평에서 ‘우’를 맞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2023.2.19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편 BBC는 금속 구체에 대한 일본 내 뜨거운 관심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최근 일본 주변의 안보 상황이 예민해진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18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일본 영해에 떨어진 데 이어 20일에도 북한은 한미일 연합훈련에 항의하며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이 포착된 데 대한 경계와 우려가 커진 일도 있다. 일본 정부는 2019~2021년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미확인 비행 물체 중 최소 3개가 중국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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