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동료 화장실 몰카’ 日교사, 붙잡히자 한 변명...궁색함의 극치

‘女동료 화장실 몰카’ 日교사, 붙잡히자 한 변명...궁색함의 극치

김태균 기자
입력 2023-02-21 17:44
수정 2023-02-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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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등학교 교감, 여성전용 화장실 범행
경찰 체포후 “업무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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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몰카 자료사진 연합뉴스
화장실 몰카 자료사진
연합뉴스
일본 홋카이도 교육위원회는 20일 동료 여자 교사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에 도촬용 카메라를 설치한 초등학교 교사 오노데라 기요시(48)에 대해 징계면직 처분을 내렸다.

21일 홋카이도방송 등에 따르면 오노데라는 지난해 6월 6일 자신이 근무하는 홋카이도 신히다카정의 한 초등학교에서 건물 1층 여성 교사 전용 화장실에 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여성 교사가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내부 선반에 카메라가 부착돼 있는 것을 발견, 교장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오노데라의 범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들통났다. 그가 교감으로서 다른 교사들을 이끌어야 하는 지위에 있었다는 점에서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오노데라는 경찰에서 카메라 설치를 인정한 뒤 “업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며 “화장실 몰래카메라 촬영을 나의 스트레스 배출구로 삼으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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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도촬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오노데라 기요시. 홋카이도방송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해 6월 도촬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오노데라 기요시.
홋카이도방송 유튜브 화면 캡처
그는 앞서 홋카이도 법원으로부터 민폐방지조례(경범죄처벌법과 비슷한 지방조례) 위반 혐의로 벌금 30만엔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교육당국은 “어린이들의 불안감을 면밀히 살펴 학교를 운영해 나가겠다”며 사과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일본에는 파렴치 범죄를 저지른 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다며 동정심을 구하는 범죄자들이 너무 많다”, “범죄를 저질러 놓고 스트레스 때문에 그랬다고 하면 그만인가”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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