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전용앱 ‘코아리’ 출시...우려 잇따라
“가정폭력 피신 여성 색출에 악용될 수도”
“싱글맘 선호? 오해 살라”…남성들도 기피
일본 싱글맘 결혼·연애 매칭앱 ‘코아리’ 홍보 화면.
매칭투데이
매칭투데이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매칭앱 개발회사 매칭투데이는 지난 27일 ‘코아리’(coary)라는 이름의 앱을 출시했다. 일본어로 ‘아이가 있음’을 의미하는 ‘고도모 아리’(子ども有り)에서 이름을 따온 이 앱은 일본 최초의 싱글맘 전용 매칭앱으로 개발됐다.
매칭투데이는 인터넷 의류 쇼핑몰 ‘ZOZO’(조조)를 창업해 스타 억만장자가 된 마에자와 유사쿠(47)가 투자한 회사로, 그가 코아리 앱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코아리 앱의 개발에는 일본싱글맘지원협회도 참여했다.
코아리에는 남성들은 제한이 없지만 여성들은 싱글맘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일본 매칭 앱 ‘코아리’의 자녀 관련 입력란.
매칭투데이
매칭투데이
그러나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인터넷 등에서는 “남성들이 불순한 의도로 접근할 수 있다”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싱글맘 어린이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소아성애자 등이) 아이를 학대할 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남편의 폭력을 피해 도망친 아내를 색출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 등 다양한 우려와 비판이 나왔다.
남성들로부터도 “싱글맘만을 연애 상대로 선호하는 남자”, “뭔가 나쁜 의도를 갖고 여성에 접근하려는 남자”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저런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여성은 무료인 반면 남성은 다른 곳보다 높은 회비를 내야 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지난 2018년 9월 17일 달 탐사 계획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팰콘9 로켓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AFP 자료사진
그는 “싱글맘들이 사용하기 쉬운 매칭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용해 개발했는데, 우려에 대한 대책이나 일부 표현 등에 문제가 있었음을 반성하고 있다”며 “개념이나 기능, 서비스 내용을 재검토한 뒤 향후 방침에 대해서 다시 안내하겠다”고 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