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실패하지 않길”…잭 블랙 밴드 동료, 트럼프 피격 관련 발언 ‘뭇매’

“다음엔 실패하지 않길”…잭 블랙 밴드 동료, 트럼프 피격 관련 발언 ‘뭇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7-17 09:51
수정 2024-07-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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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록 밴드 ‘테네이셔스 디’ 멤버 카일 개스
호주 시드니 공연서 생일 촛불 끄며 ‘농담’ 논란
멤버 모두 공식 사과…비난 여론에 공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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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테네이셔스 디’ 공연 무대에 오른 카일 개스(왼쪽)와 잭 블랙(오른쪽). AP 연합뉴스
2022년 9월 ‘테네이셔스 디’ 공연 무대에 오른 카일 개스(왼쪽)와 잭 블랙(오른쪽). AP 연합뉴스
할리우드의 유명 코미디 배우 잭 블랙(54)과 함께 2인조 록 밴드 ‘테네이셔스 디’로 활동하는 가수 겸 배우 카일 개스(64)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과 틱톡 등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개스는 지난 14일 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테네이셔스 디 공연 무대에서 생일 케이크를 선물 받은 뒤 소원을 말하라는 블랙의 요청에 “다음엔 트럼프에 실패하지 않기를”(Don‘t miss Trump next time)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야외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귀 윗부분을 맞아 다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한 개스의 부적절한 농담이 온라인상에서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해당 영상을 올린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답글로 “악마”(Evil)라고 적었다.

호주 연방 상원의원인 랠프 바벗은 “호주에는 타인의 암살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을 자리가 없다”며 이 밴드를 즉시 호주에서 추방하고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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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가던 중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가던 중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테네이셔스 디의 호주 공연을 주최한 공연기획사는 이날 오전 이 밴드의 호주에서 예정된 다음 공연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블랙 역시 향후 공연 일정을 전면 취소한다는 공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블랙은 “지난 일요일 공연에서 나온 발언에 뒤통수를 맞은 듯했다”며 “나는 어떤 형태로든 증오 발언을 용납하거나 정치적인 폭력을 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많은 고민 끝에 더 이상 터네이셔스 디 투어를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개스 역시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일요일 밤 내가 시드니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한 말은 매우 부적절하고 위험하며 끔찍한 실수였다”며 “심각한 판단력 부족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블랙은 1990년대부터 친구인 개스와 함께 코믹 록 밴드 듀오 테네이셔스 디를 결성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 그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후원 모금 행사에 참석하는 등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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