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파워리프팅 트랜스젠더 출전 금지는 차별” 美법원 판결

“여성 파워리프팅 트랜스젠더 출전 금지는 차별” 美법원 판결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3-08 17:04
수정 2023-03-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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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쟁 불이익에 우울증·자살 위험 증가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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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여성 파워리프팅 선수 제이시 쿠퍼 인스타그램 캡처
트랜스젠더 여성 파워리프팅 선수 제이시 쿠퍼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여성 파워리프팅 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7일(현지시간) CBS·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법원은 최근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인 제이시 쿠퍼가 관련 경기를 주최하는 ‘미국 파워리프팅’(USAPL)을 상대로 제기한 ‘인권법 위반’ 소송에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 관련 모든 부당한 차별행위를 중단하라”며 쿠퍼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USAPL은 2주 이내에 관련 정책들을 수정해 이전까지 금지됐던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성 부문 경기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

USAPL은 법원에 항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파워리프팅은 중량을 들어 힘을 겨루는 스트렝스 스포츠의 한 종류로 스쿼트, 벤치 프레스, 데드리프트 등 3가지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역도가 힘뿐 아니라 순간적인 폭발력과 균형 감각 등이 중요한 운동이라면 파워리프팅은 비교적 순수한 힘을 측정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차이가 있다.

래리 메일 USAPL 대표는 성명에서 “우리의 입장은 순수한 힘을 겨루는 종목에서 역량이 크게 차이 나는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요구를 균형 있게 조정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음으로써 “우울증과 자살 위험 증가, 코칭 및 연습 시설에 대한 접근성 부족 등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쿠퍼는 판결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이겼다”며 자축하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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