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아빠진 샌들 3억원에 낙찰됐다…주인이 스티브 잡스라서

낡아빠진 샌들 3억원에 낙찰됐다…주인이 스티브 잡스라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1-15 09:39
수정 2022-11-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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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짜리 낡은 샌들
3억원짜리 낡은 샌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신은 샌들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줄리앙 옥션 경매에서 21만 8750달러(약 2억 9000만원)에 팔렸다. 2022.11.15.
AP 연합뉴스
낡아서 너덜너덜해진, 그것도 발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샌들이 3억원에 팔렸다. 이 샌들의 주인이 생전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3억원짜리 샌들의 주인공은 바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그가 생전 신었던 샌들이 미국 경매에서 21만 8750달러(약 2억 9000만원)에 팔렸다고 미국 경제지 포천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샌들은 잡스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1970~1980년대에 즐겨 신던 갈색 버켄스탁 샌들로, 13일 뉴욕에서 열린 줄리앙 옥션 경매에서 낙찰됐다. 샌들 부문 경매 사상 최고 판매가다.

잡스의 샌들을 구매한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낙찰자는 잡스의 샌들 실물과 함께 샌들의 360도 이미지를 담은 대체불가토큰(NFT)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FT는 디지털 파일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세계 유일의 진품임을 인증하고 소유권을 부여하는 디지털 증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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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스티브 잡스
1970년대의 스티브 잡스 1977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애플II 컴퓨터를 소개하는 스티브 잡스.
AP 연합뉴스
줄리앙 옥션은 경매에 앞서 “잡스가 생전 이 샌들을 많이 착용해 고무창 등이 심하게 마모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지만 여전히 온전하다”면서 “이 샌들을 수년간 착용한 잡스의 발자국이 코르크와 황마로 제작된 샌들 밑창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줄리앙 옥션의 대런 줄리앙 대표는 “잡스는 혁신적인 발명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 스타일과 패션 등으로도 세상을 바꾼 인물”이라며 “이 샌들은 그가 애플 컴퓨터 등 애플을 대표하는 제품들을 만들 때 즐겨 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잡스의 3억원짜리 샌들은 그의 주택 관리인이 그의 집을 정리하던 중 발견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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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소개하는 스티브 잡스
아이폰 소개하는 스티브 잡스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컨퍼런스에서 최초로 아이폰을 소개하는 스티브 잡스.
AP 연합뉴스
잡스는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1976년 캘리포니아에 있는 부모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했다.

애플은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 스마트폰인 아이폰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 전자업계를 선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지난 2011년 췌장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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