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도는 같은 브롱크스 출신으로 함께 일등석을 이용했던 리자 로드리게스(29, 오른쪽)와 합세해 다른 승객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를 말리는 남성 승객에게는 인종차별 욕설을 퍼부었다. 승무원들과도 실랑이를 벌였다. 이 모습을 촬영하던 남성에게 침을 뱉기까지 했다. 로드리게스는 이 남성에게도 주먹질을 했다.
참다참다 못한 여객기 조종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하려고 기수를 돌렸다. 두 여성 승객을 여객기에서 내리게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개리 레스타이노 애리조나주 지방검사는 “기내에서의 공격적 행동과 범죄 행위 사이에는 선이 있으며 피고는 그 선을 분명히 넘었다”며 “일등석 승객이라고 기소를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고의 언어적, 물리적 위협은 승객과 승무원 모두의 여행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도미닉 란자 애리조나주 지방법원 판사는 이달 초 피차도에게 징역 4개월형과 함께 약 9200 달러(약 1272만원)를 아메리카 항공에 배상할 것과 출소 후 3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AP 통신이 뒤늦게 11일 전했다.
피차도와 함께 난동을 부린 로드리게스는 유죄를 인정해 11월 중에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