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여심 잡은 바이든, 지지율 어느새 45%까지

낙태권 여심 잡은 바이든, 지지율 어느새 45%까지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8-30 02:00
수정 2022-08-30 02: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중간선거 하원과반 승리 기대감
물가 정점·트럼프 위기도 호재로

이미지 확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에 집권당(민주당)의 승리를 이끌까. 낙태권 보장을 원하는 여성 표심, 인플레이션 완화 분위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등으로 민주당 내에서도 ‘하원 수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2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41.9%라고 전했다. 최저점이던 지난달 21일(36.8%)부터 꾸준히 올라 5월 초 수준을 되찾았다. 수개월 동안 ‘공화당 우세’이던 중간선거 판세가 민주당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지 확대
가장 최근인 CBS방송·유고브 여론조사(8월 24~26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5%로 지난달(42%)보다 3% 포인트 올랐다. 또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에서 공화당은 226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여전히 절반(218석)을 넘었지만 지난 6월 조사(230석)보다 그 수가 줄었다.

민주당의 한 전략가는 워싱턴포스트(WP)에 “이전에는 하원에서 200명 이상만 차지해도 꽤 좋은 일이라고 봤지만 이제는 과반수 확보가 더 중요해졌다. 길이 보인다”고 바뀐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물가급등, 아프가니스탄의 무질서한 철군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민주당 후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면 유세 지원을 꺼리기도 했지만, 지난 6월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결정이 분위기를 서서히 바꿨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했고,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여성 가운데 낙태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정점을 찍은 모양새다. 이날 평균 휘발유가격은 갤런(3.78ℓ)당 3.85달러로 지난 6월 14일(5.02달러) 이후 23.3% 하락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의 플로리다 자택 압수수색 결과 기밀문서를 개인적으로 보유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방어에 급급한 모양새다.

중간선거에서 총 100석 중 35석을 새로 선출하는 상원의원은 더욱 접전이다. 정권평가 성격의 중간선거에서 첫 임기인 대통령이 이긴 건 9·11 테러 직후였던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없었다.

2022-08-30 14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의 국민연금 개혁 방향은?
최근 연금개혁청년행동이 국민연금 개혁 방향과 관련해 어느 쪽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여론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래 재정 안정을 우선시하는 ‘재정안정론’, 연금 수급액 확대를 중점으로 한 ‘소득보장론’, 그외에 ‘국민연금 폐지’ 등 3가지 안을 제안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재정안정론
소득보장론
국민연금 폐지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