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여성과 민주주의 옹호자” 힐러리 애도에 반발 나온 이유

“아베, 여성과 민주주의 옹호자” 힐러리 애도에 반발 나온 이유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7-09 10:52
수정 2022-07-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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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격 사망에 힐러리 “충격…세계의 손실”
네티즌들 “구글에 위안부 검색해봐라” 등 비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왼쪽).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AP 연합뉴스·클린턴 전 장관 트위터 캡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왼쪽).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AP 연합뉴스·클린턴 전 장관 트위터 캡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여성과 민주주의의 옹호자’로 일컬으며 애도한 데 대해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아베 총리는 민주주의의 옹호자였으며 여성이 뒤처지면 경제, 사회 그리고 국가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암살당한 것에 충격을 받았고 비탄에 빠졌다”며 “일본과 우리 세계에 손실이다”고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을 추모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트위터 캡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트위터 캡처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현재 2만 6000여건의 ‘좋아요’를 받고 5000여번 공유된 클린턴 전 장관의 트윗은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재임 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의 평가가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클린턴 전 장관의 글에 “당신은 그의 전쟁 범죄 부인 중 어떤 것을 가장 좋아하냐”는 트윗을 남겼다. 이 트윗은 3000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가 한국 여성들을 성노예로 강제했다는 사실을 재차 부인했다는 과거 기사 일부를 올리면서 “아베는 진정으로 여성들에게 위안이 됐다”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너무 가슴 아프다. 구글에 ‘위안부’를 검색해보라”, “나는 그가 떠난 것이 기쁘다. 당신이 이 일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유감이다” 등 클린턴 전 장관을 향한 트윗이 이어졌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시에서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7∼8m 떨어진 거리에서 쏜 총에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같은 날 오후 5시 3분에 숨졌다. 참의원 선거 다음날인 오는 11일 아베 총리의 친척과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운 뒤 12일 장례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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