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오른팔·다리 잃고 왼손 경례하며 ‘전쟁’ 알려

6·25 때 오른팔·다리 잃고 왼손 경례하며 ‘전쟁’ 알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4-24 20:30
수정 2022-04-2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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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버 대령 추도식… 文·尹 조전
주미대사·국가보훈처장 참석
인천상륙·서울수복 작전 참여
美 참전공원 19인 용사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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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 연합뉴스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
연합뉴스
6·25전쟁 영웅이자 ‘왼손 경례’로 널리 알려진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추도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모두 조전을 보내 경의를 표했다.

지난 9일 97세로 별세한 웨버 대령의 추도식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의 ‘레스트헤이븐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유족과 참전 노병, 지인 등 100명가량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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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 영웅’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의 추도식에 참석해 예를 표하고 있다. 주미 대사관 제공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 영웅’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의 추도식에 참석해 예를 표하고 있다.
주미 대사관 제공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이수혁 주미대사가 우리나라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황 처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한국전쟁에서 팔다리를 잃었지만, 하늘로 먼저 간 동료를 위해 한국전쟁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힘써 주신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고인을 포함한 미국 참전용사의 피와 눈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앞으로도 굳건히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조전에서 “웨버 대령의 용기와 희생은 한국의 영토와 자유 수호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전역 후에도 전 세계가 한국전쟁을 잊지 않도록 하는 데 헌신했다”며 “웨버 대령의 고귀한 용기와 희생은 한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 국민의 강력한 연대와 우정으로 굳건해진 한미 동맹은 계속 강력해질 것”이라고 했다.

웨버 대령은 미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장교(대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1951년 2월 강원도 원주 인근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당했고, 1년여의 수술 및 치료 후 현역에 복귀한 뒤 1980년 전역했다.

이후 불편한 몸에도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6·25전쟁과 참전 군인의 무공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펼쳤고, 오는 7월 완공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건립 사업에도 관여했다.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방미 당시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 ‘왼손 경례’를 해 널리 알려졌다. 참전기념공원 내 ‘19인 용사상’ 모델 중 1명이기도 하다.

고인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2022-04-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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