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선물 더 갖겠다고 다투다 누나 총 쏴 죽인 미국 14세 소년

성탄 선물 더 갖겠다고 다투다 누나 총 쏴 죽인 미국 14세 소년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2-27 15:38
수정 2023-12-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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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구알티에리 미국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충격적인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밥 구알티에리 미국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충격적인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성탄 선물을 더 많이 갖겠다고 형과 다투던 14세 소년이 23세 누나에게 총을 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성탄 전야(현지시간)에 일어났다. 누나의 10개월 된 아들이 캐리어 안에서 이 참혹한 장면을 지켜봤다.

피넬라스 카운티의 밥 구알티에리 보안관은 26일 라르고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누나 아브리엘레 볼드윈이 가슴에 총알을 맞고 쓰러진 뒤 한 살 위의 형 다커스 콜리가 총을 빼앗아 남동생 다마커스 콜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고 전했다. 형은 현장에다 총기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할머니에게 붙잡혀 곧바로 경찰에 넘겨졌다. 그는 1급 살인 기도와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남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목숨을 잃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경찰은 남동생이 퇴원하면 그 역시 구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검찰은 누나를 살해한 남동생을 성인으로 기소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구알티에리 보안관은 덧붙였다. 미국의 많은 주들에서는 우리의 촉법 소년에 해당하는 이 나이대 청소년들이라 하더라도 중범죄를 저지른 경우 성인으로 기소해 엄벌하곤 한다.

10개월 아기와 6세 아들을 둔 누나는 체내 출혈이 심각했으며, 숨쉴 수가 없어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곧바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캐리어 안의 아기는 어느 곳도 다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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