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명 탄 美여객기 비행 중 비번 조종사가 갑자기 엔진 끄려 했다

84명 탄 美여객기 비행 중 비번 조종사가 갑자기 엔진 끄려 했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0-24 05:00
수정 2023-10-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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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인 조종사가 비행 중 엔진을 끄려고 해 80명의 탑승객과 다른 조종사와 승무원 등 3명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실이 다음날 알려졌다. 문제의 사건이 터진 호라이즌 항공의 모회사 알래스카항공 청소 노동자가 지난 2019년 3월 4일 워싱턴주 에버렛의 페인 필드 공항 탑승 브리지를 청소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비번인 조종사가 비행 중 엔진을 끄려고 해 80명의 탑승객과 다른 조종사와 승무원 등 3명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실이 다음날 알려졌다. 문제의 사건이 터진 호라이즌 항공의 모회사 알래스카항공 청소 노동자가 지난 2019년 3월 4일 워싱턴주 에버렛의 페인 필드 공항 탑승 브리지를 청소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84명이 탑승한 여객기의 엔진을 공중에서 끄려고 한 미국의 조종사가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5시 23분 미국 워싱턴주(州) 에버렛에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에 오후 7시 30분 도착할 예정이었던 알래스카항공의 자회사 호라이즌항공 2059편 조종실에서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비번 조종사 조지프 데이비드 에머슨(44)이 갑자기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는 것을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이 제압했다.

비번이었던 에머슨은 항공업계 관행에 따라 조종실에 마련된 여분의 좌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기장은 무전으로 “엔진은 꺼지지 않았고, 여객기에 다른 안전상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하며 비상 착륙하는 즉시 용의자의 신병을 현지 경찰에 인도하겠다고 협조 요청을 했다. 용의자는 흥분이 가라앉은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랑이 과정에 80명의 탑승객 중 다친 사람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비상 착륙했고, 에머슨은 지상에서 대기하던 포틀랜드 경찰에 넘겨졌다. 항공기는 오후 7시 18분쯤 포틀랜드 공항을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경찰은 에머슨을 83건의 살인미수,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에머슨이 비행 중인 여객기의 엔진을 끄려고 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항공청(FDA)은 이날 자국 항공사들에 보낸 조언 사항을 통해 해당 사건은 “현재 세계적인 이벤트들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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