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의 사진이 같은 달 19일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 있는 할아버지 칼 게이츠의 집 거실 탁자 위에 놓여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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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트래비스 킹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 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를 위해 모든 가용한 소통선을 이용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래비스 킹은 또한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킹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미국은 그 뒤 킹 이병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 등을 통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의 안위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등 의미 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