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목과 등 MRI, 수술할 수도” 저커버그 “26일 대결”에 딴소리

머스크 “목과 등 MRI, 수술할 수도” 저커버그 “26일 대결”에 딴소리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8-07 15:29
수정 2023-08-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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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어디 아픈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어디 아픈 것 같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목과 등 쪽에 문제가 있어 7일(현지시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기로 했다며 어쩌면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엑스(X, 옛 트위터)에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머스크는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는 이번 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머스크의 포스팅은 전날 라이벌인 마크 저커버그(39) 메타 공동 창업자가 스레드 포스팅을 통해 “케이지 대결을 그다지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오는 26일 대결을 제안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안돼 나온 것이라 머스크가 대결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두 사람 사이에 구체적인 대결 날짜를 입에 올린 것은 저커버그가 처음이었다.

사실 머스크는 이전에도 “척추 C4번과 5번을 든든히 받쳐주기 위해 티타늄 보형물을 강하게 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무실에서 먹고 자기도 할 정도로 악명 높은 일 중독자이기도 하지만 그는 일본 스모 레슬러와 대결했다가 등 통증으로 오래 고생한 일이 있긴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격투기 도전장을 내민 뒤 등 수술을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부상을 핑계로 실제 격투기 대결을 미룰 수도 있겠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푸틴 대통령에게 일대일 격투기 도전장을 내민 뒤 자신의 등 부상을 언급했다.

이런 전력을 다 꿰뚫고 있는 저커버그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걸어 실망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저커버그의 포스트는 머스크가 둘의 격투기 대결을 엑스로 생중계할 것이라고 밝히며 “종일 훈련하고 있다. 나는 오늘이라도 준비돼 있다. 하지만 그는 확약을 해주지 않았다”고 도발한 데 답한 것이었다. 머스크는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저크와 머스크의 싸움이 엑스에서 생중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수익은 참전용사를 위한 자선단체에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앞서 올린 별도의 글에서는 “일전을 준비하면서 종일 역기를 들고 있다”면서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일터에 (역기를) 가져왔다”고 적으며 결투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그는 무엇을 위한 결투인지 묻는 이용자에게 “이건 문명화된 형태의 전쟁이다. 사나이는 전쟁을 사랑한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분위기를 후끈 띄워놓고 언제나 그렇듯 등이 아프다며 수술 운운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키는 171㎝에 불과한 반면 머스크는 188㎝의 거구다. 나이는 저커버그가 13살이나 젊어 실제로 대결이 성사된다면 체력적으로는 저커버그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한 주짓수 스승에게 싸움 기술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호들갑을 떠는 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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