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발 버섯구름을 바라보는 바비 인형
전미극장주협회(NATO)는 전날 성명에서 “우리 추산에 따르면 북미에서 20만명이 넘는 관객이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흥미진진한 동시 개봉일에 두 영화를 모두 즐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주말(금∼일요일) 동안 서로 다른 날에 두 영화를 연달아 볼 계획인 관객도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예매 추이 등을 토대로 흥행 실적을 전망하는 매체 ‘박스오피스 프로’는 개봉 첫 주말 수입으로 ‘바비’가 1억 4000만∼1억 7500만 달러(약 1805억∼2256억원)를, ‘오펜하이머’가 5200만∼7200만달러(670억∼92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영화를 합치면 2억 달러(2578억원) 이상의 티켓 수입으로, 실제로 이뤄질 경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래 극장가의 주말 최대 실적이 된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CNN은 “‘바벤하이머’ 열풍이 할리우드에서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영화 포스트를 뒤섞었다. 제법 그럴 듯하다.
바비의 머리를 자세히 보면 버섯구름이다.
실제로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면 괜찮을 것 같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두 영화의 조합에 대해 “코미디 대 드라마, 인간 상상력의 가장 밝은 면과 어두운 면, 세상을 창조하는 것과 파괴하는 것의 대비가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유혹적”이라고 평했다.
두 영화의 투자배급사는 애초에 아예 다른 관객층이 두 영화를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듯 개봉 날짜를 신경쓰지 않은 것 같은데 뜻밖에 두 영화의 조합이 관심을 끌어 “둘 다 보겠다”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오리어리 전미극장주협회장은 “사람들은 극장에 가서 흥미진진한 문화 현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며 “이 두 영화가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해서 팬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국내에서는 바비는 지난 19일 개봉했고, 오펜하이머는 다음달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