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노역 사교집단에 여성들 유인한 배우 앨리슨 맥 2년 만에 석방

성착취·노역 사교집단에 여성들 유인한 배우 앨리슨 맥 2년 만에 석방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7-06 08:54
수정 2023-07-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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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교 집단 ‘넥시움(NXIVM)’에 여성들을 유인해 성착취와 강제 노역으로 이끄는 데 앞장 선 여배우 앨리슨 맥이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2년 만에 조기 석방됐다. 사진은 지난 2019년 변호인들과 함께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을 떠나는 모습. AFP 자료사진
미국의 사교 집단 ‘넥시움(NXIVM)’에 여성들을 유인해 성착취와 강제 노역으로 이끄는 데 앞장 선 여배우 앨리슨 맥이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2년 만에 조기 석방됐다. 사진은 지난 2019년 변호인들과 함께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을 떠나는 모습.
AFP 자료사진
성착취와 강제 노역을 일삼던 미국의 다단계 컬트 집단 넥시움(NXIVM)에 연루돼 징역 3년형을 복역하던 배우 앨리슨 맥(41)이 복역 2년 만에 조기 석방됐다.

독일의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나 두 살 때 귀국, 어린 시절부터 연기 활동을 했으며 2001년부터 히트작 ‘스몰빌’에서 클로이 설리반 역으로 널리 알려진 맥은 2006년 넥시움에 처음 가입해 2015년부터 교주 키스 라니에르(62)를 위한 성착취 조직을 운영하고 이를 위해 여성들을 유인, 협박, 학대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는 최소 15년형에서 최대 종신형이 구형돼 있었으나 검찰과의 양형 거래를 통해 2021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연방 교정국은 맥이 지난 3일(현지시간) 풀려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넥시움은 1998년 자조자립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나중에 1만 6000명 이상이 함께 한다고 주장했는데 전직 멕시코 대통령의 아들, 맥과 같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많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혹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맥은 라니에르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여성들을 선발하고 괴롭히는 역할을 도맡았다. 이 조직의 지도부에는 라니에르만 남성이고, 참모들은 모두 여성들이었다.

이 조직은 뉴욕주 얼바니가 근거지였는데 맥의 조기 석방 소식을 맨처음 보도한 것은 이 지역신문 얼바니 타임스 유니언이었다.

맥은 2018년 체포됐으며 징역 17년형이 예상됐는데 검찰과의 양형 거래 결과 라니에르를 옭아맬 수 있는 증거들을 검찰에 제시한 대가로 형량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라니에르는 성노예를 강요하는 등 여러 혐의로 2020년 징역 120년형을 선고받았다.

선고 직전 맥은 자신의 행동 때문에 해를 입은 이들에게 사과하며 넥시움과 연루된 것이 “가장 큰 실수이며 내 인생에 후회되는 일”이라면서 “나 때문에 넥시움에 끌려간 이들에게 유감을, 뒤틀린 인간의 잔인하고 감정적인 유린에 이들을 노출시킨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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