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7층 건물 종잇장처럼 붕괴… 2000년 된 유적지도(영상)

튀르키예 7층 건물 종잇장처럼 붕괴… 2000년 된 유적지도(영상)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2-07 10:45
수정 2023-02-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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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7.8 규모 강진으로 무너진 가지안테프성(城)의 붕괴 전(위)과 후(아래)를 비교한 사진. 트위터 캡처
6(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7.8 규모 강진으로 무너진 가지안테프성(城)의 붕괴 전(위)과 후(아래)를 비교한 사진. 트위터 캡처
튀르키예 동남부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8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키지고 있는 가운데 2000년의 역사를 품은 유적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붕괴됐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남동부 가지안테프에 위치한 가지안테프성(城)의 동쪽, 남쪽, 남동쪽의 보루 일부가 지진으로 파괴됐다.

통신은 “일부 보루에서는 큰 균열이 확인됐고, 성 옆의 옹벽도 무너졌다. 보루가 무너진 잔해가 길 위에 그대로 흩어져 있고, 성 주위의 철책 또한 무너졌다”고 전했다.

또한 가지안테프성 옆의 17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시르바니 모스크의 돔과 동쪽 벽도 일부 무너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가지안테프성이 무너지기 전과 후를 비교한 사진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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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접국 시리아의 알레포 성채 일부가 훼손된 모습. 트위터 캡처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접국 시리아의 알레포 성채 일부가 훼손된 모습. 트위터 캡처
시리아에서도 문화재 훼손이 잇따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문화재당국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 서북부에 있는 알레포 성채의 일부분이 지진으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페이스북에 현장 사진을 올리면서 “성채 안에 있던 오스만 양식의 방앗간 일부가 무너졌고 성채의 북동부 방어벽 곳곳이 갈라져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유브 모스크의 첨탑(미나렛) 돔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맘루크 탑 입구와 성채 정문도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알레포 성채는 시리아의 서북부 도시 알레포의 중심가 언덕에 있는 거대한 요새다. 13세기에 지어졌으며 사원과 궁, 목욕탕 등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유적들이 남아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SNS와 언론 등을 통해 지진 당시 튀르키예 도시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도 그대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샨리우르파(州) 할리리예 지역에 위치한 7층짜리 건물이 강진으로 순식간이 무너져 내린 모습. 트위터 캡처
튀르키예 샨리우르파(州) 할리리예 지역에 위치한 7층짜리 건물이 강진으로 순식간이 무너져 내린 모습. 트위터 캡처
트위터 등에 공유된 한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 동쪽으로 약 140㎞ 떨어진 샨리우르파주(州) 할리리예 지역에 위치한 7층짜리 건물이 종잇장처럼 무너지는 모습이 담겼다. 건물이 형체 없이 무너지는 데는 10초도 채 걸리지 않아 이번 강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현지 상황에 대해 “도로가 손상되고 인터넷 연결 상태가 불량해 피해 정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는 총 3800명을 넘었으며 부상자는 1만 8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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