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회전초밥 가게. 20분 안에 식사를 마쳐야 하고 일인당 일곱 접시 이상은 먹지 못하는 등 제약이 많은데도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해시태그 ‘#스시 테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문제의 동영상은 기후 시의 스시로 체인점에서 촬영돼 지난달 29일 올라왔는데 모방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어 많은 이들이 혀를 끌끌 차고 있다.
일본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런 사보타주 행동들을 “역겨운 일”이라고 바판하며 회전초밥 가게를 이용하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 아무리 철없기로서니 그럴 수가 있느냐는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스시에 무슨 짓을 한 거니?”라거나 “도덕이 어디로 갔느냐?”고 눈물짓는 이도 있었다.
모방 동영상들은 사실 훨씬 오래 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동영상들의 조회 수가 4000만회가 넘는다. 훨씬 한참 전에는 와사비를 다른 손님 접시에 얹어놓거나 숟가락을 녹차 파우더 용기에 담가놓는 장난이 유행했다.
기후 장난 동영상이 나돌자 스시로의 모회사 주가가 5% 급락했다가 나중에 회복하는 일도 있었다. 스시로는 문제의 10대가 사과했다며 수습하려 했다가 나중에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했다. 회사로선 형사적으로나 민사적으로 엄히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제의 점포에 있는 모든 간장통을 교체했으며 고객 응대 절차를 뜯어 고치겠다고 했다. 기후 지역의 고객들은 이제 서비스 시점에 자신들의 테이블로 식사 도구와 첨가제를 직접 챙겨 가져가야 한다. 고객들은 또 소독된 식기를 요청할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른 두 군데 피해를 본 하마 스시와 구라 스시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구라 스시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시사 통신이 전했다.
한편 회전초밥 점포들을 힘내라고 응원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해시태그 #스시로를구하자도 눈에 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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