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박물관에 전시된 유리 작품에 장난치는 아이들을 방관한 엄마들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상하이 박물관에 전시된 ‘천사가 기다리고 있다’(Angel Is Waiting)란 제목의 유리 작품 앞에서 친구와 함께 장난을 치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상하이 박물관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유리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방벽 라인 안으로 들어가 유리작품을 건들며 장난을 치는 두 남자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라인 밖에서는 아이들의 재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포착돼 있다.
유리 작품의 안전을 위해 방벽 라인을 쳐놓았음에도 불구 아이들은 부모의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고 수차례 작품을 잡아당기며 장난을 친다. 결국 아이가 잡아당긴 유리로 만든 천사의 날개 한 짝이 벽에 부딪히며 깨진다.
‘천사가 기다리고 있다’ 작품은 지난 2014년부터 상하이 박물관에 전시됐으며 작가 셸리 슈에(Shelly Xue)는 작품을 보수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시하기로 결정한 뒤, 작품 제목을 ‘깨짐’(Broken)으로 수정했다.
한편 박물관 측은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박물관 전시물 옆에서 노는 아이들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CCTV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