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에 칼침 맞는 소녀 구하는 소?

남성들에 칼침 맞는 소녀 구하는 소?

손진호 기자
입력 2016-05-19 11:09
수정 2016-05-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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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공격받는 소녀를 구하는 소의 모습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힌두스탄 타임즈는 지난 13일 두 남성에게 칼부림을 당하는 소녀를 구하는 소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두 남성에 무자비한 칼부림을 당한 소녀는 인도 중부 괄리오르에 사는 시마 구자르(Seema Gujjar)로 그녀는 지난 1월 ‘소누’(Sonu)라는 22살 남성과 함께 달아나려 했다가 붙잡혔다. 소누는 구자르 아빠의 신고로 당국에 체포됐으며 구자르는 집으로 돌아오기를 거부한 채 보호소에 머물고 있었다.

CCTV 영상에는 구자르가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그녀에게 칼부림을 하는 아빠 칼리안 싱(Kalyan Singh)과 삼촌 라칸 싱(Lakhan Singh)의 충격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칼을 휘두르는 두 남성을 향해 갑자기 주변에 있던 커다란 소가 돌진해 공격하며 구자르는 가까스로 현장에서 도망친다. 하지만 구자르는 결국 피를 많이 흘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스탄 타임즈에 따르면 소가 남성들을 공격한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근처에 있던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두 남성을 공격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두 남성 중 한 명이 큰 부상을 입었으며 두 사람 모두 도피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발생한 살인은 소위 ‘명예살인’이라 불리는 행위로 인도·파키스탄 등지에서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저질러지는 범죄이며 주로 여성이 대상이 된다.

한편 2011년 인도 대법원은 ‘명예살인’ 가담자는 사형(死刑)에 처한다고 밝혔으며 해마다 세계에서는 5천 건의 명예살인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1천여 건이 인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영상= Router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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