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애완견 구하려 13층 아파트 난간 매달린 남성

이웃집 애완견 구하려 13층 아파트 난간 매달린 남성

손진호 기자
입력 2016-04-29 09:37
수정 2016-04-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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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이웃집 애완견을 구한 남성의 영상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2일 콜롬비아 보고타에 거주하는 디에고 안드레스 다블라 즈메네스(Diego Andres Davila Jimenez)란 남성이 13층 아파트 발코니 난간에 매달린 이웃집 애완견을 구조했다고 동물 전문매체 도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금요일, 자신의 13층 아파트에 있던 즈메네스는 비상 사태를 알리는 긴급 전화 한통을 받았다. 자신의 이웃집 개 루나(Luna)가 발코니 난간에 엉덩이가 낀 채 아슬하슬하게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즈메네스는 이 상황을 전하려 옆집인 루나 주인에게 서둘러 뛰어갔지만 그녀는 집을 비우고 없는 상태였다. 당장이라도 루나가 추락할 것만 같은 상황에 즈메네스는 자신의 발코니에서 루나가 있는 옆집으로 넘어가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즈메네스는 곧장 루나가 매달려 있는 발코니 아래 12층 집으로 뛰어가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발코니로 향했다. 처음 그는 빗자루를 가지고 루나를 살살 밀어 발코니 난간 안으로 집어넣으려했지만 엉덩이 부위가 꽉 끼인 루나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결국 즈메네스는 난간 위로 올라가 루나가 있는 13층 발코니 난간 위로 위험을 무릅쓰고 올라가 루나를 구조했다. 그의 용감한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1시간 후 집으로 돌아온 루나의 주인은 눈물을 흘리며 즈메네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루나를 구조한 즈메네스의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얻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어머니로부터는 너무 위험한 행동을 했단 이유로 엄한 야단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즈메네스도 반려견으로 치와와를 기르고 있다.

사진·영상= MundoClay.com Facebook, Diego Andres Davila Jimenez / sithknight1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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