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 행원리 그린수소 생산 국내 첫 상용화 눈앞
1일 그린수소 생산량 1톤… 버스 50대 사용할 양
하반기쯤 수소버스 9대 함덕~한라수목원 노선 투입
지난 5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제주에너지공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자리잡은 3㎿ 그린수소 생산·저장 시설의 하나인 버퍼탱크 앞에서 강병찬 제주에너지공사 지역에너지연구센터장이 시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자리잡은 3㎿ 그린수소 생산·저장 시설에서 열린 현장 설명회에서 이곳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이용해 그린수소버스를 하반기 도심에서 운행한다고 6일 밝혔다.
그린수소 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 연료를 얻는다. 이같은 방식으로 얻어진 수소는 전력 생산에 활용된다. 그레이 수소와 달리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그린수소버스는 달리는 ‘공기 청정기’로 불린다.
이날 고윤성 혁신산업국 미래성장과장은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준공이 이뤄졌다. 현재 수소 품질 검사인 마지막 단계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시운전을 하는 중이며 실제 조천읍 함덕 수소충전소에서 충전된 수소버스를 이달 중 시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빠르면 하반기내 수소버스 9대를 함덕 회차지~한라수목원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된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수소생산기지에서 생산된 수소는 튜브트레일러에 실려 함덕 충전소로 이송하게 된다. 사진은 수소탱크를 싣고 있는 튜브트레일러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에너지공사 옆 부지에 세워진 구좌읍 행원리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는 모두 3기의 수전해 설비를 사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수전해 설비는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리해 산소는 대기중으로 배출하고, 수소를 확보하는 설비다. 2기의 알칼라인 수전해 설비와 1기의 펨(PEM) 수전해 설비가 설치돼 있다.
고 과장은 “행원리 수소생산기지에서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그린수소의 양은 1톤”이라며 “버스 1대당 20㎏의 수소를 소비하게 되는데 수소버스 50대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수소버스 1대당 충전소요시간은 30분이며 완전 충전하면 400㎞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좌읍 행원리 제주에너지공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 인근에는 풍력발전기 10여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이 중 한대만 있어도 수소생산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강동삼 기자
한편 도는 구좌읍 동복리 12.5㎽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이 제주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탄소없는 섬(CFI)을 지향하는 제주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30㎿ 실증사업 유치를 위해 지난 4일 공개모집 설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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