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능기본계획에 따른 학습법
입시업체들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B형과 영어 영역의 체감 난이도가 작년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31일 전망했다.수학B형은 지난해 만점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일정 정도 난이도 조정이 불가피하고, 영어는 7∼8문항에 해당하는 EBS교재 지문이 변형 출제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이날 나온 교육당국의 올해 수능 기본계획을 토대로 “작년 수학B형 만점자 비율이 4.3%로 상위권 학생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며 “쉬운 수능이라고 해도 출제자들이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B형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만점자가 속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작년보다 고난도 문항이 1∼2문항가량 더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학은 EBS 연계 교재를 학습하면서 이미 개념 정리가 어느 정도 완성된 상위권은 취약한 부분이나 어려움을 겪는 문제 위주로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위권은 개념을 활용해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두는 게 좋은데 과목별, 유형별로 정리된 기출 문제집을 풀면 도움이 된다.
하위권은 교과서의 수학 개념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교과서 문제를 풀어보면 좋다.
영어 영역은 올해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은 EBS 교재의 지문을 변형시켜 출제되는 만큼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기만 해서는 더이상 문제를 풀 수 없게 됐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그동안 대의파악과 세부정보 문항의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에 변형 출제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내다봤다.
반면 중·하위권 수험생은 EBS 교재 지문을 변형한 낯선 지문이 늘어나면서 체감 난이도가 작년 수능보다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의파악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소재를 비롯해 인문, 사회, 예술, 과학 같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핵심 내용을 유추해보면서 직접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사항을 논리적으로 추론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세부정보는 평소 영어 광고문, 안내문 같은 실용문을 포함한 다양한 읽기 자료를 자주 보고 글의 특성에 따른 정보 제시 방식을 고려해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
상위권은 고난도 문제로 출제되는 빈칸 추론, 어법, 어휘, 주어진 문장에 들어갈 위치 찾기, 글의 순서 배열하기, 문단의 요약, 장문 독해 등의 유형을 맞춰야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어 반복적으로 학습해두면 좋다.
중위권은 듣기, 어휘, 문법, 독해 중에서 취약한 영역을 찾아 학습하고 EBS 지문 해석본을 외우는 단편적인 학습법이 아닌 원리 학습에 주력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의 출제 기조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올해 수능도 대체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럴 경우 작년처럼 탐구영역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도 크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전년도에는 탐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당락을 좌우했는데 금년에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과학탐구는 원래 반영비율이 높은데다 국어, 수학,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 당락을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탐구는 교과목 내용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교과서에 소개된 각종 도표, 지도, 연표, 그림, 그래프 등의 작성 과정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본다.
또 하나의 사실이나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사실이나 개념을 서로 관련지어 이해하는 것도 필요한 만큼 관련 개념을 종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과학탐구는 문제 인식 및 가설 설정,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과 평가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해둬야 한다.
또 수능에서는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해 해석하는 활동을 강조하고 있어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그래프, 표 등을 해석해 의미를 파악해두고 교과서에 제시된 실험 과정을 이해해두면 좋다.
(※자료 제공 :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하늘교육, 진학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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