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2018
  • 피겨 노장 와그너, 세월이 야속해

    피겨 노장 와그너, 세월이 야속해

    1928년 이후 미국의 최고령 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터에 도전했던 애슐리 와그너(27)가 평창행에 끝내 실패했다. “아직 (나에게) 최고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며 스스로 대기만성형 선수라고 치켜세웠던 그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그는 ‘피겨 퀸’ 김연아(28)의 경쟁자 중 한 명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제기된 러시아의 편파 판정에 묵직한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연맹은 7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대표팀으로 2018 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1∼3위를 차지한 레이디 테넬(20), 미라이 나가수(25), 캐런 천(19)을 발표했다. 앞서 연맹은 선수권대회와 최근 국제대회 성적 등을 검토해 국가대표를 선발하겠다고 밝혔으며, 선수권대회 4위를 차지한 와그너는 최종 엔트리 3명에서 빠졌다. 와그너는 예비 명단에 포함됐지만 세 선수 중 한 명이라도 기권하지 않으면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앞선 소치 대회의 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표 선발전에서는 4위임에도 대표팀에 뽑혔지만 이번엔 그런 기적은 없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최선을 다했고 자랑스럽다. 대표팀에 선발된 세 선수에게 축하한
  • 메달권 계속 위협하는 최재우

    메달권 계속 위협하는 최재우

    평창동계올림픽을 30여일 앞두고 한국 ‘모굴 스키의 간판’ 최재우(24)가 어엿한 메달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최재우는 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7~18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남자 모굴 2차 결선에서 81.74점을 받아 2차 결선에 오른 6명 가운데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최종 결선까지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남은 기간 동안 약점인 턴 동작을 보완한다면 평창에서 충분히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모굴은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펼쳐진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발선과 결승선 사이에 두 개의 점프대가 설치돼 있어 턴과 공중 기술을 소화해야 한다. 턴 동작 점수 50%, 점프 시 공중 동작 25%, 시간 기록 25%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모굴 로봇’으로 불리는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가 89.55점으로 우승해 월드컵 11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드미트리 라이케르트(카자흐스탄)가 86.43점으로 2위, 맷 그레이엄(호주)이 83.2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엔도 쇼(일본)는 82.91점으로 최재우에 앞선
  • 평창 갑니다… 눈물의 최다빈, 기적의 차준환

    평창 갑니다… 눈물의 최다빈, 기적의 차준환

    최다빈(18·수리고)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평창행을 확정지은 터였다. ‘가장 먼저 누가 떠오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해 6월 암투병 끝에 돌아가신 어머니라며 울먹였다. 최다빈은 떨리는 목소리로 “어머니가 계셨다면 잘했다고 말씀하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최다빈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선발 3차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01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64.11점을 합해 총점 190.12점이다. 어린 나이 때문에 평창 출전 자격이 없는 유영(14·과천중·204.68점)에 이어 3차 선발전 2위를 차지한 것이다. 1~3차 선발전 합계 540.28점을 쌓은 최다빈은 한국 여자 싱글에 배정된 2장의 평창행 티켓을 가장 높은 점수로 가져갔다. 남은 한 장은 3차 대회에서 176.92점을 더하며 1~3차 합계 510.27점을 기록한 김하늘(16·평촌중)에게 돌아갔다. 최다빈에게 2017년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시기였다. 그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
  • 유영, 피겨종합선수권 쇼트 1위…최다빈은 평창행 ‘확실시’

    유영, 피겨종합선수권 쇼트 1위…최다빈은 평창행 ‘확실시’

    제72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평창동계올림픽 3차 대표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기대주 유영(과천중)이 시즌 최고점을 작성하며 선두로 나섰다. 최다빈(수리고)은 사실상 평창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유영은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9점에 예술점수(PCS) 29.64점을 합쳐 69.5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임은수(한강중)는 66.10점으로 2위, 김예림(도장중)이 64.53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다만 쇼트프로그램에서 1∼3위를 차지한 유영, 임은수, 김예림은 모두 나이 제한 때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평창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선수 가운데 최다빈(수리고)은 64.11점으로 4위에 올라 사실상 평창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1, 2차 대표선발전에서 350.16점을 쌓아 선두로 나선 최다빈은 414.27점을 기록해 이날 62.18점으로 6위에 머문 김하늘(평촌중·총점 395.53점)과 격차를 18.74점으로 벌렸다. 이에 따라 최다빈은 7일 예정된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이변이 벌어지지 않는 한 2장이 걸린 평창행 티켓 가운데 1장을 차지
  •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 6차 월드컵도 금메달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 6차 월드컵도 금메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켈레톤의 윤성빈(24)이 올 시즌 4번째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윤성빈 시대’가 열렸음을 세계만방에 알렸다. 윤성빈은 6일(한국시간)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4초28의 기록으로 27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은 러시아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1분54초67), 동메달은 독일의 크리스토퍼 그로티어(1분55초04)가 차지했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1초21이나 뒤진 1분55초49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러시아의 알렉산터 트레티아코프(4초94)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4초96의 스타트 기록을 찍었지만, 매끄러운 주행으로 57초24의 기록을 내며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더 훌륭했다. 윤성빈은 4초94(1위)로 스타트 기록을 더 끌어올렸고, 57초04(1위)의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두쿠르스는 1차 시기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하며 9위(58초36)에 그쳤지만, 2차 시기에서 윤
  • 스키 월드컵 50승… 평창서 전설 될까

    스키 월드컵 50승… 평창서 전설 될까

    전설을 써내려 가는 ‘스키 황제’ 마르첼 히르셔(29·오스트리아)가 마침내 월드컵 50승 고지에 올랐다. 멈출 순 없다. 두 차례나 아쉽게 놓친 올림픽 금메달, 그 마지막 봉우리가 남았다. 히르셔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그는 4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7~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에서 1·2차 합계 1분50초6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55초58로 미하엘 마트(오스트리아)에게 0.21초 뒤졌던 히르셔는 2차 시기 55초02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2위 마트는 1분50초65, 3위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은 1분50초71을 기록했다.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을 꿰차며 ‘스키 전설’ 알베르토 톰바(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한 히르셔는 트위터에서 “50승, 믿을 수 없다”고 기뻐했다.  남자부에서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86승),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54승), 톰바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50승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린지 본(미국·78승), 안네마리 프롤(오스트리아·62승), 브레니 슈나이더(스위스·55승) 등 3명이 50승을 넘겼다. 히르셔는
  • ‘소치 2관왕’ 스토흐, 스키점프 3연속 우승

    ‘소치 2관왕’ 스토흐, 스키점프 3연속 우승

    ‘소치 2관왕’ 카밀 스토흐(31·폴란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포힐스 토너먼트에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스토흐는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2017~18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스키점프 남자 라지힐 경기에서 합계 270.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 130m를 뛰어 138.2점으로 선두에 오른 스토흐는 2차 시기에서도 128.5m를 날아 131.9점을 획득하며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25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매년 12월 말부터 오베르스트도르프(독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독일),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 비쇼프쇼펜(독일)에서 차례로 열리는 네 번의 스키점프 월드컵을 포힐스 토너먼트라고 부르는데 스토흐는 이번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포힐스 토너먼트 포인트에서 833.2점을 달리며 768.7점으로 2위에 위치한 안드레아스 벨링거(23·독일)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비쇼프쇼펜 월드컵까지 스토흐가 가져갈 경우 2002년 스벤 한나발트(44·독일)에 이어 16년 만에 포힐스 토너먼트에서 전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노멀힐
  • 김밥으로 우정 쌓은 남북 피겨 페어…난데없는 단일팀 논란

    김밥으로 우정 쌓은 남북 피겨 페어…난데없는 단일팀 논란

    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팀 김규은(19)-감강찬(23)은 지난 1월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소식을 듣고 가슴이 뛰었다. 캐나다에서 함께 훈련한 북한 피겨 페어 대표팀 렴대옥(19)-김주식(26)조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감 조는 5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최종 선발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을 마친 뒤 “렴대옥-김주식 조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는데, 평창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김규은과 감강찬은 지난해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렴대옥, 김주식을 처음 만났다. 당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네 선수는 지난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해후했다. 렴대옥-김주식이 김규은-감강찬의 코치인 브뤼노 마르코트 코치에게 단기 수업을 받으러 왔는데 이들은 급속도로 친해지며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 감강찬은 “처음 얼굴을 봤을 때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반갑게 인사했다”라며 “이후 일주일에 두세 번은 만나 안부를 묻고 우정을 키웠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은 김규은
  • ‘동토 ’ 北 겨울 올림픽 메달은 단 2개

    “(메달을 받으려고) 몸을 수그려 본 적이 별로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실제로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하계올림픽에 견줘 동계올림픽에서 부진했던 북한의 ‘아픔’을 이렇게 함축했다.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로, 1972년 뮌헨 대회에 처음 나선 하계올림픽보다 오히려 빨랐다. 북한이 쟁취한 하계올림픽 메달은 54개(금 16, 은 16, 동 22개)다. 경제 규모에 견줘 메달 성과에서 성공적인 국가 7위에 꼽힌다는 통계도 있다. 레슬링이나 역도, 유도, 복싱 등 투기 종목에서였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메달은 둘에 그쳤다. 인스부르크에 처음 등장했을 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22세 한필화가 은메달을 따낸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황옥실이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64년 이후 동계올림픽은 모두 14차례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빠진 북한이 평창에 나서면 아홉 번째로 기록된다. 정치적인 이유로 보이콧한 것은 아니었다. 반면 하계올림픽에는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미국 등이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보이
  • “올림픽 갑니다, 봉사하러”…꿈 되찾은 스키 개척자

    “올림픽 갑니다, 봉사하러”…꿈 되찾은 스키 개척자

    4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용평스키장. 고태복(67)씨가 슬로프를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왔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웬만한 10~20대보다 힘찬 동작이었다. 무슨 할아버지가 이렇게 스키를 잘 타냐 싶겠지만 이력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고씨는 네 살 때 스키를 시작해 중학교 3학년에 벌써 태극마크를 달며 활약한 ‘스키 1세대’다. 1968년 전국남녀학생스키대회 활강·회전·대회전 3관왕, 1970년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활강·대회전 2관왕, 1972년 전국동계체육대회 회전 우승을 비롯해 1960~1970년대 국내 대회를 휩쓸었다. ‘선수 시절 몇 번이나 우승했냐’는 질문에 “너무 많아서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국내 정상급 선수였지만 올림픽과는 얄궂게도 인연이 없었다. 고교 2학년이던 1968 그르노블(프랑스)동계올림픽 땐 어리다는 이유로 선배들에게 밀렸고 1972 삿포로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해병대에 입대하면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고씨는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스키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단에 지원했다. 자신이 사무총장으로 있는 원로스키인회 회원 10여명과 함께 내
  • 美 남녀 피겨  ‘평창행 티켓 6장 ’ 혈투

    美 남녀 피겨 ‘평창행 티켓 6장 ’ 혈투

    ‘점프 황제’ 네이선 천(18)을 비롯한 미국 피겨스케이팅 스타들의 평창행 티켓 전쟁이 시작됐다. 남자 싱글의 네이선 천과 여자 싱글의 애슐리 와그너(27), 미라이 나가수(24) 등은 4일(한국시간) 오전 캘리포니아 제너제이의 ASP센터에서 전미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평창올림픽 출전권 경쟁에 나선다. 미국은 평창대회 남녀 싱글에서 3장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자 싱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천이다. 강력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로 무장한 천은 지난해 2월 강릉에서 프레올림픽을 겸해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하뉴 유즈루(24·일본)를 꺾고 우승했다. 곧이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부츠 탓에 6위에 그쳐 하뉴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지만 이번 시즌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또 하뉴를 제쳤다. 이후 발목을 다친 하뉴의 부재 속에 가볍게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석권한 천은 평창에서도 하뉴의 올림픽 2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다. 남은 평창 출전권 2장은 2014 소치올림픽 멤버인 제이슨 브라운(24), 2016년 미국선수권 우승자 애덤 리폰(29),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챔피언 빈센트 저우(18) 등이 나눠 가질
  • [평창 마이너리포트] 노르딕복합·女스키점프·루지… 우리가 있어야 대한민국의 처음이 있다

    [평창 마이너리포트] 노르딕복합·女스키점프·루지… 우리가 있어야 대한민국의 처음이 있다

    ‘노르딕’ 박제언 개최국 체면 세워 박규림 “女스키점프 1호 자부심” 한국 크로스컨트리 레전드 이채원 루지 개척자 성은령 등 관심 집중 동계올림픽에 이런 종목이 있었나 싶을 정도인 노르딕 복합. 담대함이 요구되는 스키점프와 ‘설원의 마라톤’으로 통하며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크로스컨트리를 결합한 종목이다. 여느 동계 종목처럼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이 강세다. 그러나 ‘내가 있어야 대한민국의 처음이 있다’고 되뇌이며 오늘도 설원을 누비는 한국 대표가 있다. 유일무이한 국가대표인 박제언(25)이다. 노르딕 복합은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처럼 메달권을 노리거나 흥행에 필수여서 외국인들을 귀화시켜서라도 대표팀을 육성해야 하는 종목들과 달리 개최국의 체면을 세우려고 출전 자체에 무게를 싣는 종목이다. 박제언은 스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를 지냈던 부친 박기호(55) 노르딕 복합 대표팀 감독을 따라 자연스럽게 스키를 익혔다. 아버지와 사제지간인 사실만으로도 단연 눈길을 끄는 박제언은 “종목 개척자라고 불러 줘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들에게 우리 종목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바이애슬론 문
  • 조직위 “北 참가 만반의 준비… 역대 최대 규모 될 것”

    조직위 “北 참가 만반의 준비… 역대 최대 규모 될 것”

    “평창동계올림픽 파이팅!”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직원 500여명의 목소리가 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플라자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올림픽의 해’가 출발한 데 맞춰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다짐 대회’를 갖고 각오를 새로이 다지는 시간이었다. 이날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37일 남긴 가운데, 경각심과 북한으로부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곁들여진 덕분에 덩달아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그렇지만 시무식은 10분 만에 후다닥 끝났다. 평창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행사를 간단히 마무리하고 다시 업무에 몰두하기 위해서였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현재 전 세계 언론에서 올해의 가장 큰 이벤트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손꼽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가 될 것이다.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각국의 정상급 인사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를 능가하는 기량을 발휘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대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북한 선수단이나 응원단, 문화예술단이 참여할 것을 대비해 만
  • 볼거리ㆍ놀거리ㆍ먹거리  ‘풍성’… 겨울축제로 빛나는 강원

    볼거리ㆍ놀거리ㆍ먹거리 ‘풍성’… 겨울축제로 빛나는 강원

    꽁꽁 추워서 즐거운 강원도 겨울축제에 초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강원 산골마을 곳곳에서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150만명 안팎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화천 산천어축제는 한층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열린다. 맑은 소양강 빙어를 테마로 한 인제 빙어축제, 홍천강에서 자라는 송어와 지역특산물인 인삼을 주제로 한 홍천 인삼송어축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백두대간 고산지대에서 열리는 평창 송어축제는 이미 지난달 22일부터 두 달간 일정에 들어갔다. 태백산 눈축제와 정선 고드름축제, 춘천 로맨틱 페스티벌도 개막된다. 특색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다. 올해는 추위가 일찍 찾아와 얼음이 두껍게 얼면서 어느 해보다 안전한 축제가 예상된다. 최근 미국 CNN 방송의 여행전문 사이트 CNN트래블이 ‘2018년에 방문할 최고의 장소 18곳’ 중 한 곳으로 평창을 선정했다. 이런 평창과 함께 강원도를 세계 속에 알리는 대표 겨울축제를 찾아가 본다. ●화천 산천어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윈터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와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 시
  • 평창 올림픽 과학으로 만나요

    평창 올림픽 과학으로 만나요

    “평창 올림픽, 과학의 눈으로 보면 더 재미있어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2월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열리는 ‘2018 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을 맞아 오는 5일부터 3월 18일까지 ‘과학으로 만나는 평창올림픽’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과학관에서 평소 체험하기 어려운 동계스포츠에 숨겨진 과학원리에 관한 컨텐츠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빙상 종목에 따라 다른 스케이트 날의 비밀과 스키 활강 원리, 스키 플레이트 비교 같이 동계 스포츠 속에 숨은 재미있는 과학 원리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과학기술들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또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물도 다양하게 전시돼 균형감각 체험, 아이스하키 장비착용 체험은 물론 스크린 컬링, 스키점프, 봅슬레이까지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올림픽 메달 시상체험, 평창올림픽 15개 종목을 체험하는 미디어 스케치, 14개 경기장을 3D로 살펴볼 수도 있다. 배태민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평창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온 요즘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다양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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