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0명’ 넘게 죽였다…역대 가장 많은 사형범, 그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올 한해에만 외국인 100명 이상을 처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재판 과정 등에서 외국인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AFP 집계 결과 올 한해 사우디에서 사형된 외국인의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6일 사우디 남서부 나즈란 지역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예멘인의 사형이 집행되면서 사우디에서 처형된 외국인의 수는 101명이 됐다.
올해 처형된 외국인의 국적별 현황을 보면 파키스탄 21명, 예멘 20명, 시리아 14명, 나이지리아 10명, 이집트 9명, 요르단 8명, 에티오피아 7명 등이다. 이 외에도 수단, 인도, 아프가니스탄 각각 3명, 스리랑카, 에리트레아, 필리핀 각각 1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이는 2022년과 지난해 각각 34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유럽-사우디 인권 기구(ESOHR)는 관계자는 “1년간 외국인에 대한 사형 집행 건수 중 최다”라며 “사우디는 한 해 100명의 외국인을 처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올해 사형 집행 건수가 급증한 데 대해 마약 사범의 영향이 큰 것으로 AFP는 분석했다.